KPI뉴스 - 경남농기원이 개발한 '딸기' 미국 로열티 계약 체결…'금실'이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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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농기원이 개발한 '딸기' 미국 로열티 계약 체결…'금실'이 뭐길래?

박유제
기사승인 : 2023-04-14 10:43:18
작년 국내 딸기 수출량의 70% 점유…미국 농림부에 품종보호권 등록 새콤달콤한 풍미와 희소가치가 더해지면서 해외에서 프리미엄 K-푸드로 인식되고 있는 우리나라 대표 농산물 중의 하나가 딸기다. 2010년대는 국산 딸기 '매향'이 수출되기 시작했지만, 그 전까지만 해도 일본 딸기를 수출했었다.

그런데 2020년 이후인 현재 대한민국 신선 딸기 수출 종목은 '금실'이다. 경남농업기술원이 2016년 개발한 금실 딸기는 당도가 높고 단단하며 11월부터 수확된다.

우리나라 신선 딸기 수출액 600억 달러 중 경남에서 생산한 딸기가 90%를 점유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현재 우리나라 전체 딸기 수출의 70%(400억 달러)를 금실 딸기가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 미국으로부터 로열티 받는 딸기 '금실' [경남도 제공]

'금실' 딸기가 탄생한 배경…수출 위해 품종 개발

이전의 수출 딸기 '매향'은 당도가 높고 저장성도 좋은 편이었지만, 수출이 본격화되는 1~2월에 기형과가 생겨 수출 물량 확보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수출 딸기와 같은 수준의 품질을 유지하면서 기형과 발생이 적고 수량성이 높은 금실 딸기를 개발, 수출 농가에 보급하기 시작했다.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재배 매뉴얼을 3차 개정판까지 보급하면서 재배농가와 정보를 공유했고 양액처방, 현장 자문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현장에서도 적정 익힘 정도, 포장기술, 예냉방법 등을 품종 특성에 맞게 점차 개선해 나갔다. 

이같은 노력으로 금실 딸기의 수출 점유율은 2020년 13%에서 2022년 70%까지 증가했다. 경남도는 품종 보급을 위해 매년 무병 원원묘를 분양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8개 육묘업체와 438만 주의 통상실시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현재 전국에 440ha가 재배되고 있는데 내수용을 제외한 200ha가 수출용이다. 

로열티 비용?…딸기로 로열티 받는 나라

▲ 금실 딸기의 미국 종자원 보호권 등록증 [경남도 제공]

'금실 딸기'는 미국 업체와 로열티(품종을 생산·판매할 때 보호권자에게 지급되는 댓가) 계약을 체결해 2030년까지 88ha의 재배를 허락하고, 계약금 3000만 원과 포기당 15원의 정률 기술료(러닝로열티)를 받는다. 

계약 조항에는 국내 딸기 농가를 보호하기 위해 한국 또는 한국이 수출하는 나라로는 수출을 금지하고, 미국 농림부에 품종보호권을 등록할 것을 명시했다. 

금실은 국내 농작물 중 최초로 최근 미국 농림부에 품종보호권(권리자 경상남도) 등록을 마쳤다. 미국과 계약자는 유리병에 든 손톱만한 새끼 묘 10포기를 가지고 3년간의 고생 끝에 까다로운 검역 과정을 통과했다. 

올해 첫 수확한 금실은 LA, H-MART에서 시식회를 한 결과 매우 긍정적인 시장 가능성을 확인했고, 본격적으로 대량생산을 준비 중이다. 이제 금실은 딸기의 종주국인 미국, 일본과도 세계 무대에서 당당히 경쟁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혜숙 경남도농업기술원 원예연구과장은 "수출에서 특히 문제가 되는 저온기 착색 불량과 월별 적정 수확 숙도 규명은 연구비 확보를 통해 해결할 예정"이라며 "저온 유통 구축 등 안정적인 수출 기반 조성에 필요한 정책지원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KPI뉴스 / 박유제 기자 pyj858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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