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영남알프스' 밀양 재약산 출렁다리 '없던 일로'…설계비 2억만 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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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알프스' 밀양 재약산 출렁다리 '없던 일로'…설계비 2억만 날려

손임규 기자
기사승인 : 2022-10-21 10:30:41
2년 추진 끝에 통도사 반대로 무산
시의회 "사전협의 불충분" 감사 요구
영남 알프스 9개 봉우리의 한 곳으로 산악인들이 즐겨 찾는 경남 밀양 재약산의 흑룡폭포 등산로를 연결하는 출렁다리 설치 사업이 2년여 추진 끝에 끝내 무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밀양시가 불교종단과의 사전 협의를 충분히 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진행, 이미 투입된 실시설계비 2억 원만 날렸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밀양시 단장면 구천리 재약산 흑룡폭포 전경 [밀양시 홈페이지 캡처]

밀양시는 지난 2019년부터 구천리 산1번지 계곡을 연결하는 재약산 흑룡폭포 등산로 연결 사업을 올해 연말 완공 목표로 추진해 왔다. 여기에는 길이 200m 폭 1.5m의 출렁다리 1개소, 전망 데크 등이 설치될 예정이었다.

지난 2018년부터 2021년 7월까지 표충사 주지 동의를 얻어 경남도 지특사업 계획과 사업비 신청, 기본과 실시설계용역, 공법 선정완료,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 사업설명회 등 행정절차를 순조롭게 밟아왔다.

하지만 출렁다리 착공을 앞두고 개발행위허가에 필요한 토지 소유주의 인감증명을 첨부하는 과정에서, 조계종 통도사 측이 자연훼손 등을 우려해 지난해 말 '동의 불가'를 통보했다.

이 때문에 재약산 흑룡폭포 등산로 연결 사업 자체가 무산되면서, 이미 투입한 출렁다리 실시설계비 2억 원이 낭비됐다.    

시는 실시설계 2억 원을 제외한 나머지 예산 20억 원을 천황산 등산로 연결 사업으로 전환했다. 천황산 등산로 연결 사업은 구천리 밀양 도래재 자연휴양림에서 천황산 정상까지 길이 6.2㎞를 연결하고 프로젝트다.

이와 관련, 밀양시의회가 최근 실시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산림녹지과 업무처리에 대한 감사를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재약산 흑룡폭포 출렁다리 연결사업'과 '도래재 자연휴양림 조성사업' 추진 당시 사전절차 불이행과 사전검토 부실, 의회 의결권 침해 등 문제로 불필요한 예산이 낭비되지 않았는지 감사하라는 내용이다.

밀양시 관계자는 "당시 표충사 주지는 동의했지만, 조계종단 통도사 측이 반대해 사업을 진척시키지 못했다"며 "대신 천황산 등산로 연결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KPI뉴스 / 손임규 기자 kyu3009@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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