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모두에게 고통 줬다"…실패 인정 권도형, '테라 생태계 부활'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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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 고통 줬다"…실패 인정 권도형, '테라 생태계 부활' 제안

김해욱
기사승인 : 2022-05-14 10:43:22
"탈중앙화 경제 여전히 필요…루나와 UST 안 팔았다"
"현 생태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블록체인 만들어야"
권도형 테라폼랩스 CEO(최고경영자)가 '루나'와 '테라USD'(UST) 폭락 사태와 관련해 사과하며 가상화폐 프로젝트의 실패를 인정했다.

권 CEO는 1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지난 며칠간 UST 디페깅(1달러 아래로 가치 추락)으로 엄청난 충격을 받은 테라 커뮤니티 회원과 직원, 친구, 가족과 전화를 했다"면서 "내 발명품(루나·UST)이 여러분 모두에게 큰 고통을 줘 비통하다"고 밝혔다.

▲ 권도형 테라폼랩스 CEO(최고경영자). [테라폼랩스 홈페이지 캡처]

이어 그는 "탈중앙화 경제에선 탈중앙화 통화를 사용하는 것이 마땅하나, 지금과 같은 형태의 UST는 그러한 돈이 아닐 것이라는 점이 확실하다"며 스테이블 코인 UST가 실패했음을 인정했다. 이번 사태에도 탈중앙화된 경제와 화폐가 여전히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와 함께 일각에서 제기된 이번 폭락 전 권 대표가 자신의 코인을 팔아 이득을 챙겼다는 루머는 사실이 아니라며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권 CEO는 "나를 포함 나와 연계된 그 어떤 기관도 이번 일을 통해 이득을 본 것이 없다"며 "나는 이 위기에 루나와 UST를 팔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권 CEO는 문제 해결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도 밝혔다. 그는 "아고라에 올라온 제안들을 살펴보고 문제 해결을 위한 내 생각을 적었다"며 '테라 생태계 부활 계획'이라는 제목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아고라는 테라 블록체인 커뮤니티 구성원들이 의견을 자유롭게 남기는 사이트다.

권 CEO는 "루나 보유자들이 너무 많은 피해를 입어 생태계 재구축은 힘들고, UST도 신뢰를 크게 잃은 상황"이라며 "기존 테라 블록체인을 업그레이드해 새로운 블록체인을 구축해야 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테라는 똑똑한 사람들이 모여 암호화폐 분야에서 가장 의미있는 개발자 생태계를 구축했다"며 "이 생태계와 커뮤니티 보존을 위해서라도 체인이 재구성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새로운 블록체인은 자신의 회사인 테라폼랩스가 아닌 테라 커뮤니티 전체의 소유가 돼야 한다고도 말했다. 커뮤니티에 기여해온 사람들이 소유권을 분배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연장선에서 권 CEO는 테라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검증인들이 네트워크 소유권을 10억 개의 토큰으로 재분배할 것을 제안했다. 테라 블록체인은 합의를 거쳐 블록을 생성하는 검증인들의 참여로 가동되어 왔는데,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이끌어온 검증인들이 해당 네트워크의 소유권을 10억 개의 토큰으로 만들어 분배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편 전 세계 사용자가 가장 많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는 지난 13일 오전 9시40분에 루나를 상장폐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루나의 현재 가격은 0.0001 달러, UST 가격은 0.12 달러다.

KPI뉴스 / 김해욱 기자 hwk199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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