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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LG디스플레이·LG이노텍, 주총서 역점 사업 공개

조성아
기사승인 : 2022-03-23 16:39:30
자본시장법 시행 앞두고 여성 사외이사 대거 등용
LG화학, 2차 전지 재료 사업과 신약 연구 확대
LG이노텍, DX고도화와 디지털 트윈 가속화
LG디스플레이, OLED 압도적 선두 유지 목표
LG화학과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LG 계열사 3사가 23일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날 LG 3사의 주총에서는 자본시장법 시행을 앞두고 여성 사외이사가 대거 등용됐고 각사별 역점 사업 계획도 발표됐다.

LG화학은 2차 전지 재료 사업과 신약 연구 확대를 내걸었고 LG이노텍은 DX고도화와 디지털 트윈 가속화를 올해 주력 사업으로 제시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분야에서 압도적 선두를 유지, 후발 주자와의 격차를 더 벌리고 중형 OLED·LCD(액정표시장치) 시장 확대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23일 열린 주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LG 3사, 여성 사외 이사 대거 영입


이번 주총을 연 LG화학과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는 여성 사외이사들을 대거 기용했다.

LG 화학은 이현주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 교수와 국민권익위원회 자문위원을 거친 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첫 여성 사외이사로 맞았다.

이현주 교수는 생명화학공학 전문가라는 이점을 살려 석유화학이나 탄소중립, 친환경 사업분야에 대한 다양한 조언을 해줄 것이란 기대에서다. 조화순 교수 역시 "과학기술 정책 및 미래 사업 방향성에 대한 의사 결정에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정기주총에서 첫 여성 사외이사로 강정혜 서울시립대 법학전문대학원교수가 선임됐다. 강 교수는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한 법률 전문가다. 

LG이노텍도 이희정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첫 여성 사외이사이자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했다. 이 교수는 정보통신정책학회장, 코스닥시장위원회 심사위원을 맡고 있다.

올해 8월 시행되는 새 자본시장법은 자산 2조원 이상 상장법인의 이사회를 특정 성으로만 구성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사회 전원이 남성으로 구성된 기업은 여성 이사를 1명 이상 의무적으로 선임해야 한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2차전지 재료사업 확대, 신약 연구 늘릴 것"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명실상부한 톱 글로벌 사이언스 컴퍼니로 변모하고자 한다"는 각오를 밝혔다. 

LG화학은 3대 성장 산업으로 올해 2차전지(배터리) 재료와 지속 가능한 솔루션, 글로벌 신약을 내세웠다. 이를 위해 매년 4조원의 설비투자를 단행하고 2030년까지 총 30조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신 회장은 2차 전지 재료와 관련 "빠른 속도로 관련 사업을 확대해 세계 최고 종합 전지재료 회사로 도약하겠다"며 "양극재와 분리막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 다변화를 추진하고, 부가 소재는 기존 사업 투자와 동시에 신규 사업 발굴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재생 에너지를 통한 지속가능한 사업을 이어가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사이클 제품과 바이오 원료 기반의 생분해성 소재, 신재생에너지 소재 사업을 통해 탄소배출을 감축하겠다는 것이다. 신 회장은 신약 분야와 관련해선 "현재 10개의 글로벌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며 "연구개발을 가속해 이를 지속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OLED 후발주자와 격차 넓히겠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대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분야에서 후발주자들과의 격차를 넓히고 중형 OLED·LCD(액정표시장치)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지난해는 회사가 3년 만에 흑자전환이라는 의미 있는 전환점을 만들어 낸 해였다"며 "무엇보다 미래 사업의 중심축인 OLED 부문에서 본격적인 성과 창출 단계로 진입한 것이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형 OLED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모바일 OLED, 플라스틱 올레드(POLED), 중형 OLED 분야 시장도 확대할 계획이다. 

정 사장은 삼성전자와 OLED 협력에 대해 "서로 조건이 맞고 윈-윈(win-win)할 수 있으면 다 열려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에 TV용 OLED 패널 공급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정철동 LG이노텍 사장 "디지털 트윈 등 제조 경쟁력 강화"

LG이노텍은 DX고도화와 디지털 트윈 가속화를 올해 사업목표로 제시했다.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은 "100년 영속하는 LG이노텍이 될 수 있도록 DX고도화와 선도기술로 시장과 고객을 리딩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DX고도화를 위해 디지털 트윈을 가속화해 R&D 및 제조 경쟁력을 강화하고, 협력사와 가상공간에서 원팀으로 협업하는 DX 에코시스템을 구축해 세계 최고의 품질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은 컴퓨터에 현실 속 사물의 쌍둥이를 만들어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시뮬레이션해 결과를 예측하는 기술이다.

LG이노텍은 또 시장과 고객을 리딩할 수 있는 요소 기술을 통한 사업영역 확장 계획도 밝혔다. 정 사장은 "핵심부품에서 소재 단위까지 선도 기술로 일등 사업 지위를 더욱 강화하고, 플립칩 볼 그리드 어레이(FC-BGA, 볼 형태 범프로 반도체 칩과 기판을 연결하는 방식), 자율주행 부품 등 신규 사업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조성아 기자 js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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