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2030 지지율 밀리는 이재명…'청년정책'으로 표심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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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지지율 밀리는 이재명…'청년정책'으로 표심잡기

조채원
기사승인 : 2022-02-23 14:09:10
전체 지지율 접전인데 2030 표심은 윤석열 우세
전문가들 "2030 여전히 유동성 커…30대 여성 변수"
李, 청년 자산 형성과 내집 마련 프로젝트 공약 발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030세대 표심 잡기에 고심하고 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 젊은층 표심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23일로 대선이 14일 남았다. 추격하는데 시간이 빠듯하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난 22일 경기 안산시 안산문화광장에서 하트를 그리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청년세대 지지는 수치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미래세대의 선택'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표심이 상대적으로 유동적이라는 특징도 있다.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코리아정보리서치가 23일 발표한 여론조사(뉴스핌 의뢰로 지난 21일 전국 성인 남녀 1002명 대상 실시)에 따르면 다자 대결에서 이 후보는 39.5%, 윤 후보는 44.0%를 기록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7.5%, 정의당 심상정 후보 3.1%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보면 20대(18세~29세)에서 윤 후보 49.1%, 이 후보 23.3%였다. 격차가 25.8%포인트(p)다. 30대에서도 윤 후보(44.9%)가 이 후보(35.1%)를 오차범위 밖에서 9.8%p 앞섰다. 

다른 기관 여론조사 결과도 마찬가지다. 조원씨앤아이가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19, 20일 전국 성인남녀 1002명 대상 실시)에선 윤 후보 43.6%, 이 후보 42.1%였다. 격차가 1.5%p에 불과한 초접전이다.

그러나 20대에서 윤 후보(47.5%)가 이 후보(32.6%)를 오차범위 밖에서 눌렀다. 30대에서는 윤 후보(41.6%), 이 후보(38.8%)가 박빙이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대체로 2030세대가 아직까지도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고 보고 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이날 UPI뉴스와의 통화에서 "2030을 묶어서 보면 대체로 고정층 성격이 약하다"며 "안 후보의 정치적 의사결정에 따라 2030세대에서 윤 후보 지지 이탈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에는 20대보다 30대가 조금 더 현안이나 정책에 따라 유동성이 큰 모습을 보인다" 며 "표본이 적어 해석하기 조심스럽지만, 30대 중에서도 남성층보다 여성층에서 더 크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그간 양강 후보가 '30대 여성'을 적극 공략한 시도가 드문 만큼 이들의 표심을 파고들어 지지율 상승을 노릴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인사이트케이 배종찬 연구소장은 MBC라디오에서 향후 변수에 대해 "이념보다는 이익의 기준에서 판단하는 30대, 40대, 50대 가정주부층이 아직까지 (표심을) 결정하지 않고 있다"며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만한 후보자의 시도나 메시지 교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윤 후보에게서 이탈 가능성이 있는 청년층과 부동층 지지를 끌어낼 수 있는 정책 추진에 집중하고 있다. 당 청년선대위에 따르면 이 후보는 청년정책을 성별 문제로 접근하기보다는 청년이 공통적으로 처한 어려움, 특히 경제적 불평등과 기회의 불평등을 해소하는데 집중한다는 기조다. 이 후보가 이날 발표한 '청년 내집 마련 프로젝트'는 그 일환이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하루 8시간 일하는 청년이라면 누구나 내 집 마련의 꿈에 도전할 수 있게 국가가 돕겠다"며 '청년 내집 마련 프로젝트'를 당선 즉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청년 자산 형성, 내 집 마련 프로젝트 공약 내용은 '청년기본적금'과 '청년분양주택' 두 가지가 골자다. 이 후보는 '청년기본적금'에 대해 "10% 수준의 우대금리와 국가장려금을 지원하겠다"며 "청년 누구나 5년간 5000만원의 자산을 형성하도록 돕겠다"고 했다. 최근 출시돼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청년희망적금'의 확대 개편안이다.

또 "청년기본적금 5000만원과 최대 90%의 주택담보대출 비율을 활용해 서울권 기준 13~25평의 청년분양주택을 2∼3억원대에 구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청년분양주택 32만 호를 신속하게 공급하고 구입 시 현재 기준 2.5% 내외 최저수준의 정책 우대금리를 적용해 원리금 상환부담을 줄이겠다"고도 했다. 전·월세로 거주하는 청년을 위해서는 "임대형 기본주택을 충분히 공급하고 전세보증금·월세에 대한 금융과 세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공언했다.

이 후보는 청년층 주거비용을 낮추기 위해 오피스텔, 원룸 등의 관리비 내역 감독 강화 등 불공정 관행 개선 방안도 함께 내놨다.

인용한 두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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