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횡령 의혹' 김원웅 광복회장, 해임 투표 앞두고 자진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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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 의혹' 김원웅 광복회장, 해임 투표 앞두고 자진 사퇴

장은현
기사승인 : 2022-02-16 11:16:58
"광복회의 명예에 누를 끼친 것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국회 카페 수익금 횡령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는 김원웅 광복회장이 16일 사퇴를 표명했다. 2019년 6월 취임 후 2년8개월 만이다.

▲ 김원웅 광복회장이 지난해 5월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TV조선의 광복회 관련 보도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김 회장은 광복회원들의 해임안 상정을 위한 임시총회 요구를 직권으로 막아오다 오는 18일 회의를 소집했다. 회의에서 대의원 3분의 2 이상이 동의하면 해임안이 통과되는데, 회의를 이틀 앞두고 김 회장은 돌연 사퇴를 선언했다.

김 회장은 이날 오전 입장문에서 "최근 사태에 대해 부끄럽고 민망하다"며 "광복회장의 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사람을 볼 줄 몰랐고 감독 관리를 잘못해서 이런 불상사가 생긴 것, 전적으로 제 불찰"이라며 "회원 여러분의 자존심과 광복회의 명예에 누를 끼친 것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김 회장은 "저는 떠나지만 광복회는 영원해야 한다며 "민족정기의 구심체로 광복회가 우뚝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광복회가 국회에서 운영 중인 카페 수익금을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김 회장이 횡령한 6100여만 원 가운데 2380여만 원을 자신이 설립한 협동조합 관련 경비로 쓰고, 한복·양복 구입비로 440만 원, 이발비로 33만 원을 지출했다. 이외에 가정집으로 위장한 무허가 마사지 업소를 여섯 차례 드나든 것으로 드러났다.

국가보훈처는 김 회장이 수익금을 부당하게 사용하고, 광복회관을 민간 기업에 사용하게 했다는 감사 결과를 토대로 수사 의뢰했다. 카페 수익 사업 또한 승인 취소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지난 11일 "국가보훈처의 비자금 사적 사용 감사 결과 발표는 명백한 명예훼손"이라며 "자금이 국회 카페에서 만든 비자금이라는 것은 상상도 못했다"며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국회 카페는 광복회가 2020년 5월부터 운영한 수익사업으로 국가유공자 자녀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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