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날아오른 '보톡스 미국 수출'…대웅제약, 작년 사상 최대 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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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오른 '보톡스 미국 수출'…대웅제약, 작년 사상 최대 매출

박일경
기사승인 : 2022-02-15 18:19:21
지난해 매출 1조1530억…전년보다 9.2% 증가
영업이익은 일 년 새 4배 넘게 급증한 889억
나보타 수출 본격화…신약 연구개발 투자 결실
대웅제약이 흔히 '보톡스'로 불리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인 나보타의 대미(對美)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3박자가 맞아 떨어진 대웅제약은 지난해 매출 신장과 기록적인 영업이익률 개선을 견인했다.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를 둘러싼 메디톡스와의 모든 국내외 법적 분쟁을 마무리하면서 수출이 본격화했다. 여기에 작년 말 신약 허가를 받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정(성분명 펙수프라잔염산염)이 1조1000억 원 규모에 달하는 기술 수출 성과를 냈다. 수익성 높은 전문의약품(ETC) 품목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을 거뒀다.

▲ 대웅제약 본사 전경. [대웅제약 제공]

대웅제약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조1530억 원으로 전년 대비 9.2% 증가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889억 원으로 일 년 사이에 무려 423% 급증했다. 순이익은 전년보다 31.3% 늘어난 316억 원을 기록했다.

부문별로 보면 ETC 품목은 전년도 7094억 원에 이어 지난해 778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항암치료제 루피어, 고지혈치료제 크레젯 등 수익성 높은 자체 품목을 주축으로 견조하게 성장했다는 평가다. 펙수클루정이 올해 상반기 출시되면 ETC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의약품(OTC) 품목은 전년도 1133억 원에 이어 지난해 1144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대웅제약은 건강기능식품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시장에 대응해 간 건강 전문 브랜드 에너씨슬을 강화하고, 병원 채널용 맞춤형 브랜드 세이헬스를 론칭하는 등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보툴리늄 톡신 관련 소송이 국내에서 형사 무혐의 처분을 받고, 해외에서는 수입 금지 명령을 포함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최종 결정이 무효화되는 등 수년간 이어져온 난관들이 해결되면서 올해는 회사의 수익성 개선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보타 韓·美매출 회복 빨라…연내 유럽·중국도 출시

나보타 매출은 지난해 796억 원으로, 전년도 504억 원과 비교하면 대폭 증가했다. 국내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났으며, 보툴리눔 톡신 사업의 법적 분쟁 및 불확실성이 모두 해소된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 매출 역시 60% 이상 급증했다.

실제 지난해 2분기부터 전 세계 최대 보툴리눔 톡신 시장인 미국에서 매 분기 최고 실적을 경신해오고 있다. 대웅제약은 나보타의 유럽과 중국 시장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나보타는 중국에 생물의약품허가신청서(BLA)를 제출한 상태다. 글로벌 2·3대 보툴리눔 톡신 시장인 유럽·중국의 연내 진입이 가시화되고 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나보타의 미국 파이프라인 가치를 5443억 원으로 예측했다. 진 연구원은 "그동안 가장 큰 걸림돌이던 보툴리눔 톡신 사업 불확실성이 해소됨에 따라 올해 큰 폭의 이익성장이 전망된다"면서 "국내 임상 3상 시험 중인 카모스타트와 국내 2상 및 호주·인도 1상 진행 중인 니클로사마이드 등 코로나19 치료제의 긍정적 임상 결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제제 '나보타'. [대웅제약 제공]

1조1000억 규모 펙수클루정 기술 수출 성과

나보타 이외에 글로벌 매출은 지난해 369억 원으로 전년도 148억 원보다 가파르게 증가했다. 지난해 말 신약 허가를 받은 펙수클루정은 전 세계 항궤양제 시장 1·2위인 미국, 중국을 비롯해 중남미, 중동 등을 대상으로 1조1000억 원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40조 원 규모의 전 세계 항궤양제 시장에 빠르게 진출할 수 있는 판로를 확보했다.

나아가 대웅제약은 지난해 매출의 10%를 초과하는 1273억 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자했다. 그 결과 펙수클루정 신약 개발로 1조 원이 넘는 기술이전 계약 수익을 창출하고 국내 품목 허가를 받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국내 최초로 개발 중인 SGLT-2 억제제 기전의 당뇨병 치료 후보물질 이나보글리플로진은 올 초 임상 3상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펙수클루정에 연이은 자체 개발 신약 출시 가능성을 확인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2021년은 자체 신약 개발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고 사상 최대 매출액을 경신하는 등 대웅제약의 지속적인 R&D 투자가 결실을 거둔 한 해였다"며 "올해는 펙수클루정, 나보타 등 우수한 자사 제품을 국내외 고객들에게 소개하고 적극적인 오픈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신약 개발을 가속화하며 회사의 성장과 가치 제고를 동시에 도모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박일경 기자 ek.par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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