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명품이 밀어올린 백화점 3사 실적…MZ세대·보복소비도 한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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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이 밀어올린 백화점 3사 실적…MZ세대·보복소비도 한몫

박일경
기사승인 : 2022-02-11 12:19:48
신세계·현대百 '2조 클럽' 입성…롯데도 '회복' 코로나19 확산에도 국내 3대 백화점 실적이 일제히 개선됐다. 해외여행을 못 가는 소비자들의 명품 보복소비가 이어진데다 MZ세대(1980~2000년대 생)가 대거 유입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롯데백화점 본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전경 [각 사 제공]

11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현대백화점그룹은 백화점 부문 작년 매출액이 2조1032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고 공시했다. 전년보다 20.2% 증가한 수치다. 현대백화점은 '2조 클럽'에 사상 처음으로 진입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3.5% 늘어 3048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백화점이 역대 최대 규모의 매출을 기록했다"며 "영업이익도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에 근접한 가파른 회복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앞서 신세계그룹 백화점 부문도 지난해 역대 최대치인 2조1365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2조 클럽'에 재입성했다. 전년보다 20% 오른 수치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 대비 101.6% 늘어난 3622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전년도인 2020년 영업이익 1797억 원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롯데백화점 역시 매출은 전년보다 8.8% 늘어난 2조8880억 원, 영업이익은 6.4% 늘어난 3490억 원을 각각 기록해 회복세를 보였다.

작년 백화점 3사 실적은 명품 판매로 선전했다. 해외여행 대신 명품에 지갑을 여는 이들이 백화점 '큰손'으로 떠오르면서 지난해 백화점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 실제 백화점 3사 중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를 전부 갖춘 점포가 가장 많은 신세계의 영업이익 증가폭이 가장 컸다. 국내에서 에루샤 매장을 다 갖춘 백화점 7곳 가운데 4곳이 신세계백화점이다.

통상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은 매장 한 곳당 연간 1000억 원 이상씩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 년 사이 신세계백화점의 명품 판매 성장률은 41.9%에 달한다. 이 기간 현대백화점의 해외 명품군 전체 매출은 38% 늘었다. 롯데백화점도 럭셔리 해외패션 품목 매출이 25.5% 증가했다.

▲ 프랑스 고가 브랜드 '샤넬'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이 서울 시내의 한 백화점 앞에 줄 서 있다. [뉴시스]

차세대 소비 주역으로 부상한 MZ세대의 씀씀이도 커졌다. 지난해 현대백화점의 2030 고객 매출은 사상 최대였다. 지난해 현대백화점을 방문한 20·30대 고객 수는 전년보다 각각 86.7%, 54.2% 증가했다. 이들의 매출 비중은 전체의 43.4%나 됐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20·30대 고객 매출이 각각 83.5%, 44.9% 증가했다.

백화점 3사 중에서는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세가 상대적으로 완만한 롯데백화점에 대해 업계 1위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3조 원 수준의 매출 회복까진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적지 않다. 백화점 3사 가운데 점포수는 가장 많지만 점포 수 대비 실적 효율은 떨어진다는 지적 때문이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롯데백화점은 작년 4분기 마진이 높은 패션 매출이 평균 8% 이상 증가하며 영업이익률은 9.2%로 전년 동기 대비 0.50%포인트 상승했다"면서도, 목표주가는 9만 원으로 기존 전망치보다 10% 하향 조정했다.

KPI뉴스 / 박일경·김지우 기자 ek.par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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