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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동생 최재원, '배터리 수장'으로 8년 만에 경영 복귀

김혜란
기사승인 : 2021-12-17 13:52:49
SK온, 임시주총 열고 사내이사·각자 대표 선임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SK온 대표이사로 경영 현장에 복귀한다. 지난 2014년 횡령 등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모든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난 지 8년 만이다.

▲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SK온 제공]

SK이노베이션의 100% 자회사인 SK온은 17일 오전 이사회와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최재원 수석부회장을 사내이사 및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하기로 의결했다. SK온은 지난 10월 1일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전기차 배터리 전문기업으로, SK이노베이션의 100% 자회사이다.

최 수석부회장은 이날부터 지동섭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SK온 각자 대표직을 수행하게 된다. 최 수석부회장은 성장 전략 및 글로벌 네트워킹을 맡고, 지 대표는 경영 전반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SK온 이사회 의장직은 기존과 같이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맡기로 했다.

앞서 SK이노베이션 이사회는 사외이사 전원이 참석하는 확대 인사평가보상위원회를 열어 최 수석부회장의 사내이사 및 대표 선임 안을 보고 받았다.

최 수석부회장이 경영에 공식 복귀한 것은 약 8년 만이다. 그는 2014년 2월 계열사 펀드 출자금 465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징역 3년 6월형을 선고받았다. 최 수석부회장은 이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며 SK그룹에서 맡은 역할을 모두 내려놨다. 수감 3년 3개월 만인 2016년 7월 가석방됐지만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5년간 취업이 제한됐고, 올해 10월 취업 제한이 풀렸다.

이사회는 최 수석부회장이 일찍이 배터리 사업의 미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사업 기획과 투자 확대 등을 주도해 온 점과, 주요 관계사 최고경영자(CEO)와 그룹 글로벌위원회 위원장 등으로 활동하며 다져 온 글로벌 사업 감각과 네트워크 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SK온 관계자는 "그룹 대주주이기도 한 최 수석부회장의 책임 경영을 통해 중요한 성장기를 맞은 배터리 사업을 SK그룹의 핵심성장동력으로 육성함과 동시에 SK온을 배터리 분야의 글로벌 톱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회사 의지가 실린 인사"라고 말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그동안 충남 서산, 중국 창저우, 헝가리 코마롬, 미국 조지아 등의 배터리 생산 공장 기공식, SK배터리가 탑재된 국내 최초 고속 전기차 '블루온' 시승행사 등 중요한 배터리 사업 행사에 빠지지 않고 참여해 배터리 사업에 힘을 실어줬다.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은 △SK텔레콤 전략지원부문장 △SK E&S 대표이사 부회장 △SK그룹 글로벌위원회 위원장 △SK텔레콤 이사회 의장 및 SK 대표이사 부회장 △SK네트웍스 이사회 의장 등을 역임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SK온을 빠르게 키워 SK그룹의 탈탄소 전략 가속화, 글로벌 전기차 및 배터리 서비스 시장 확대에 기여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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