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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커스체인, '블록체인 경제자유특구, 부산' 실현할 기술 되나

안재성 기자
기사승인 : 2021-11-25 16:50:25
탈중앙화·속도·안정성 갖춘 플랫폼 필요…솔라나·클레이튼, 네트워크 다운
"로커스체인, 속도·탈중앙화·저비용 노드 운용 겸비…글로벌 경쟁력 기대"
부산은 '블록체인 경제자유특구'다. 그러나 대중은 이를 체감하기 어렵다. 부산을 그러한 '미래도시'로 만들려면 기술이 필요한데, 지금껏 나온 블록체인은 한계가 뚜렷하다. 참여자가 늘면 속도가 뚝뚝 떨어진다. 

결국 참여자가 아무리 늘어도 속도가 떨어지지 않는 진정한 '퍼블릭 블록체인', 이런 플랫폼이 깔릴 때 블록체인 경제자유특구도 가능해진다는 얘기다.

25일 부산블록체인산업협회가 부산시 센텀벤처타운에서 '미래 부산경제 부흥을 위한 블록체인산업 발전의 전략과 방향'을 주제로 연 세미나에서 이 같은 문제가 제기됐다. 아울러 이런 문제를 모두 극복했다는 국내 기술 '로커스체인'도 소개됐다.

로커스체인은 판교의 IT기업 블룸테크놀로지가 개발한 초고성능 퍼블릭 블록체인이다. 이상윤 대표는 "기존 블록체인의 느린 성능과 확장성의 한계를 모두 극복한, 세상에서 가장 앞선 블록체인 기술"이라고 자평해왔다.

첫번째 주제발표자로 나선 문영배 디지털금융연구소장은 '부산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전략적 제언'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부산 블록체인 생태계가 발전하려면 그 안에서 비즈니스를 하고 싶은 사람과 그 비즈니스의 소비자가 될 사람들을 동시에 끌어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그들을 유도할 수 있는 뛰어난 인프라, 퍼블릭 플랫폼이 구축돼야 한다는 게 문 소장의 제언이다. 퍼블릭 플랫폼은 그 안에서 누구나 게임, 메타버스, 콘텐츠 등을 만들 수 있으며, 모든 소비자들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 플랫폼이 제대로 돌아가려면 탈중앙화, 속도, 확장성, 보안성 등을 모두 갖춰야 한다.

▲ 25일 부산블록체인산업협회 주최로 부산시 센텀벤처타운에서 열린 '미래 부산경제 부흥을 위한 블록체인산업 발전의 전략과 방향' 세미나.[부산블록체인산업협회 제공]

그러나 아직까지 이를 완벽히 만족시키는 퍼블릭 플랫폼은 찾아보기 힘든 게 현실이다.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는 이더리움도 일자형 블록 구조 탓에 사용자가 늘수록 속도가 급격히 느려지는 게 큰 단점이다. 

이더리움의 대안으로 떠올라 올해초 개당 1.7달러에서 9월초 18.8달러까지 가격이 10배나 급등했던 솔라나는 9월 중순경, 네트워크가 18시간이나 다운되는 사고를 겪었다. 문 소장은 "속도에만 치중해서 진정한 탈중앙화를 이루지 못한 탓"이라고 지적했다. 

카카오 계열사 그라운드X가 만든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도 지난 13일 오전 9시부터 40시간 가까이 네트워크가 다운됐다. 클레이튼은 노드가 이미 정해진 30개 기업으로 이뤄진 점 때문에 '탈중앙화'를 의심받고 있다. 

노드란 블록체인 네트워크 내에서 거래 유효성 검증 역할을 하는 주체다. 문 소장은 "누구나 노드가 될 수 있어야 진정한 퍼블릭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 문영배 디지털금융연구소장이 '부산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전략적 제언'을 주제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부산블록체인산업협회 제공]

퍼블릭 플랫폼의 새로운 대안으로 문 소장은 국내 스타트업 블룸테크놀로지가 개발한 로커스체인에 주목했다. 문 소장은 "로커스체인은 완벽한 탈중앙화와 함께 빠른 속도를 갖췄다. 로커스체인의 처리속도는 카드 결제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노드 운용 비용이 매우 적다. 예를 들어 노드 운용을 위한 이더리움 채굴기는 약 1200만 원 수준의 고성능 하드웨어를 갖춰야 하며, 1600W 이상의 전력이 소요된다. 그러나 로커스체인은 소형 공유기로도 노드 운용이 가능하며, 전력 사용량은 5W 수준에 불과하다.  

문 소장은 "플랫폼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저비용 노드 운용으로 거래비용을 최소화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로커스체인은 그밖에도 원장 사이즈, 양자 컴퓨팅 대응 등 퍼블릭 플랫폼에 필요한 모든 것을 구비했다"고 덧붙였다. 

조수한 블룸테크놀로지 부사장은 "로커스체인은 몇 달 안에 완벽하게 구현될 것"이라며 "지금까지의 테스트에서는 탈중앙화, 속도 등에 전혀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문 소장은 부산시가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을 위해 문호를 더 크게 열 것을 주문했다. 그는 "로커스체인 등 다양한 퍼블릭 플랫폼들이 서로 경쟁하도록 하면 추가적인 탐색비용 지출 없이도 선도적인 인프라 구축이 가능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투명하고 공개적인 입주 기준을 통해 요건을 충족하는 기업들은 제한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부산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적극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소장은 "블록체인 생태계가 발전하면서 관련 수익이 발생해 부산시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금 기회를 놓치면 오히려 부산시가 뒤처질 수 있다"고 빠른 결정을 주문했다. 

▲ 윤석빈 서강대 교수가 '부산을 위한 ABCD, 블록체인 융합'을 주제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부산블록체인산업협회 제공]

'부산을 위한 ABCD, 블록체인 융합'을 주제로 두번째 주제발표를 진행한 윤석빈 서강대 교수는 "디지털경제에서 블록체인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데이터 등과 융합해 기술 인프라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대체불가능토큰(NFT), 메타버스, 디지털중앙화폐(CBDC) 등에서도 블록체인 기반 거래가 활성화되고 있다"며 "이런 사례를 부산에서 활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윤 교수는 또 "부산시 블록체인 사업은 지금까지는 비금융 부문에 집중했지만, 향후 금융 분야 비즈니스모델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며 "관련 기업들을 부산시에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금융 부분 블록체인 기업들의 성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함으로써, 부산은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경제도시, 블록체인 특화 도시로서의 위상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주제발표 후에는 김태경 부산블록체인산업협회 이사장 사회로 박광희 부산시 블록체인과 팀장, 안영철 부산대 교수, 이경현 부경대 교수 등이 참여한 패널 토론이 이어졌다. 

김 이사장은 "자본과 기술, 인재가 넘치는 강한 경제도시 부산을 만들기 위해서는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라는 기회의 창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스위스의 소도지 주크시의 예를 들었다. 

주크시는 획기적인 규제 완화 덕에 블록체인기업 유치와 인재 유입, 산업 발전이 선순환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김 이사장은 "블록체인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관련 산업 발전을 위해 중앙정부의 획기적인 규제 완화는 물론 부산시를 비롯한 지역사회가 지속적인 투자와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요청했다. 

안 교수는 "부산시 블록체인 생태계 발전을 위해서는 다수의 대중이 참여해도 될 만큼, 성능이 우수하고 안전한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개인이 자기 데이터에 주권을 가져야 한다는 이야기는 자주 나오지만, 우리나라에 그런 시스템은 아직 갖춰져 있지 않다"며 "부산시에서 선제적으로 '데이터주권'을 성립할 수 있도록 노력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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