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짝퉁이면 200% 보상"…신세계·롯데 온라인 진품명품 보증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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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이면 200% 보상"…신세계·롯데 온라인 진품명품 보증 차별화

김지우
기사승인 : 2021-09-27 16:42:18
SSG닷컴, 명품 디지털 보증서 'SSG 개런티' 선보여
롯데온, '트러스트온 프로그램'…병행수입 진품 증명
LF몰 '워런티 카드'·신세계인터 '정품 인증 디지털 보증서'도
가품보상제부터 한국명품감정원 실물 감정까지…사후보장 강화
온라인 명품 구매 수요가 늘면서 신세계·롯데 등 대형 유통사들이 자사 온라인몰의 명품 보증제를 도입하고 있다. 각사가 운영 중인 온라인 명품 유통망을 '진품 취급 판매처'로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27일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온라인 명품 시장 규모는 약 1조5957억 원으로 전년도인 2019년에 비해 11% 가량 증가했다. 이에 따른 가품 구매 피해도 상당하다. 특허청에 의하면 작년 한해 온라인 위조 상품 신고 건수는 약 1만7000건에 달한다.

온라인 수입 명품 판매 플랫폼들은 주로 병행수입과 구매대행 등을 통해 판매한다. 병행수입이란 국내 독점 판매권을 갖고 있는 공식 수입업체가 아닌 일반 수입업자가 다른 유통경로를 거쳐 국내로 들여오는 것을 말한다.

병행수입은 과거 수입품의 독점 판매 등으로 가격 거품이 일자, 유통경로를 다양화해 가격 경쟁을 유도할 수 있는 방안이었다. 하지만 일부 병행수입 제품에서 가품이 발생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했다.

최근 신세계·롯데 등 대형 명품 유통사들은 자사 온라인몰에서 판매하는 명품의 진품 인증제를 도입하는 등 온라인 명품 판매 플랫폼들과 차별화에 나섰다.

▲ SSG 개런티 디지털 보증서 [SSG닷컴 제공]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몰인 SSG닷컴은 지난 8월 말부터 명품 디지털 보증서 'SSG 개런티' 서비스를 시작했다.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 기술 활용 보증서를 스마트폰에 발급해 보안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디지털 보증서에는 상품 정보와 구매 이력, 보증 기간, 보안 정보 등이 기재된다.

기존에도 명품 브랜드 제품 구매 시 종이 인증서가 발급됐지만, 이를 디지털화해 차별화에 나선 것이다. SSG닷컴 관계자는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MZ세대 명품 구매가 증가하고 있고, 보증서 유무 여부에 관심이 많은 점을 반영해 이번 서비스를 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롯데쇼핑의 통합몰 롯데온도 맞불을 놨다. 롯데온은 가품 의혹을 떨치기 위해 '트러스트온' 프로그램을 이달 초 도입했다. 롯데온은 SSG닷컴이 자사 백화점과 일부 협력사의 명품 제품으로 제한해 판매하는 것과 달리 오픈마켓 셀러 제품도 판매해 왔다.

대신 롯데온은 트러스트온 프로그램을 통해 상품 등록 전에 판매자를 검수하고, 판매 과정에는 실시간 모니터링과 샘플 검수를 진행키로 했다. 판매자는 상품에 트러스트온 인증을 붙여 판매한다. 가품 의혹이 발생하면 정품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제시해야 한다.

현재 롯데온의 75개 명품 판매자들이 트러스트온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약 12만 개의 명품이 인증을 받았다. 롯데온은 트러스트온 프로그램 참여 판매자를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롯데온 관계자는 "셀러가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가품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패션사들 역시 명품 보증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LF는 이달 자사 온라인몰 LF몰에 멀티 편집숍 '라움 워치'를 론칭하면서 'LF 워런티 카드' 발급 시스템을 도입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지난달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SI빌리지 구매 고객에게 정품 인증 디지털 보증서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측은 "정식 판권을 통해 수입한 100% 정품만 판매하는 온라인몰로서, 변경이나 위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분실이나 훼손 등의 위험이 없는 디지털인증서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사후관리 경쟁…SSG닷컴·롯데온, "가짜면 두 배로 보상"

사후 관리 또한 강화했다. SSG닷컴은 보증서 내 링크를 통해 한국명품감정원에서 시행하는 '명품 실물 감정 서비스'를 연계해 할인가에 제공한다. 'SSG 개런티' 상품이 가품 판정을 받을 시 구매 금액의 200%를 보상하는 '가품 보상제'를 마련했다.

롯데온의 경우 트러스트온 인증 상품 중 위조 상품 피해가 확인되면 구매 금액의 2배를 보상한다. 피해 신고가 접수되면 무역 관련 지식재산권 보호협회(TIPA), 한국명품감정원 등 외부 기관과 연계해 상품을 검수하고 정보를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온라인으로 명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정품 여부에 대한 신뢰도가 쇼핑 플랫폼을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며 "병행 수입 등으로 명품 상품군을 확장하고 있는 만큼 가품 의혹을 벗기 위한 대안책"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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