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35조 재난지원금 놓고 유통업계 희비…어디가 수혜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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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조 재난지원금 놓고 유통업계 희비…어디가 수혜볼까

김지우
기사승인 : 2021-08-31 16:29:57
백화점·스타벅스·쿠팡·배민 등 사용 불가
편의점·치킨·버거·카페·베이커리·패션 등
프랜차이즈 가맹점 보유 업체 수혜 예상
정부의 재난지원금 사용처를 두고 유통업계의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백화점과 대형 프랜차이즈 직영점, 대형 온라인몰, 대형 배달앱, 홈쇼핑 등에서는 사용이 불가하지만, 편의점을 비롯해 치킨, 카페·베이커리, 패션 등 프랜차이즈 가맹점에서는 사용 가능하다.

▲ 지난해 5월 서울 남대문시장과 명동에 위치한 점포들에 긴급재난지원금 사용가능 안내문이 붙어 있다. [UPI뉴스 자료사진]

3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대형 프랜차이즈이더라도 직영점을 제외한 가맹점에서는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다. 가맹점을 다수 보유한 브랜드일수록 유리한 셈이다. 편의점, 프랜차이즈 카페, 베이커리, 패션 가두점 등이 수혜를 볼 전망이다.

이번 전국민 재난지원금 규모는 올해 34조9000억 원으로 지난해(12조2000억 원)보다 대폭 늘었다. 사용기간은 올해 12월 31일까지다. 내달 6일부터 지원금 신청이 진행돼, 재난지원금 사용가능처들의 올 3·4분기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편의점 업계는 상당한 수혜를 볼 전망이다. 근거리에 가맹점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데다, 최근 신선식품, 도시락 등을 강화한 점도 추석연휴 전 재난지원금 지급과 시너지로 맞물릴 것으로 보인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와 GS리테일의 GS25, 코리아세븐의 세븐일레븐, 이마트의 연결자회사인 이마트24 등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GS25(1만3818개)와 CU(1만3731개)는 각각 1만3000개 이상의 가맹점을 보유했다. 이어 세븐일레븐(9870개), 이마트24(4360개) 순이다. 편의점들은 이번 5차 재난지원금이 추석 전에 지급되는 만큼 편의점 업계는 추석 선물세트에 주력하고, 할인 행사를 강화했다.

CU는 초고가부터 합리적인 가격의 상품으로 500여 종의 추석선물세트를 내놨고, GS25도 올 추석선물 상품 수를 전년보다 19% 이상 늘려 710여 종을 판매한다. 다이아몬드와 고급 와인 용품도 선보인다.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도 진행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앞서 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전자기기나 육류 등 편의점에서 잘 구매하지 않던 품목들의 매출이 오르기도 했다"며 "이번 재난지원금 지급을 앞두고 재고 확보에 힘쓰고 있으며, 추석연휴 시간과 맞물리는 만큼 신선식품, 선물세트 등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카페나 베이커리 업계에서 직영점으로만 구성된 스타벅스 외에 혜택을 받게 된다. 2019년 말 기준 가맹점 수가 가장 많은 커피 프랜차이즈는 이디야커피(2651개)다. 그 다음으로 투썸플레이스(1097개), 메가엠지씨커피(798개), 커피에반하다(688개) , 요거프레소(656개), 엔젤리너스(483개), 파스쿠찌(460개), 할리스커피(453개) 순이다.

SPC그룹의 파리바게뜨는 2019년 말 기준 3380개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달리 직영점으로만 운영되는 파리크라상은 지원금 사용처에서 제외된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1278개)도 기대할 수 있다.

베이커리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존에도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큰 매출 향상은 아니더라도 일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가맹점주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재난지원금 사용처 홍보·안내를 하느냐도 관건이다"라고 설명했다.

치킨과 패스트푸드업계도 호재를 기대하고 있다. 2019년 말 기준 BBQ(1604개), bhc(1518개), 교촌치킨(1157개) 등은 가맹점을 각각 1000개 이상 보유하고 있다. 맘스터치·롯데리아 등도 1300여 개 이상의 가맹점이 있다.

패션업계에서는 가두점을 다수 보유한 브랜드들의 매출 상승도 기대된다. 웰메이드·올리비아로렌 등의 운영사인 세정그룹, 크로커다일레이디·샤트렌 등의 운영사인 형지그룹 등이 있다. 대리점 비율은 형지가 80%, 세정은 90%에 달한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작년 2월 코로나 여파로 매출이 40% 감소했었는데, 작년 5월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5월 한 달간 매출이 예년 수준을 회복했었다"며 "이번에도 매장 홍보물 등에 신경 쓰고, 재난지원금 이외에 자사 지원금 등 모바일 쿠폰과 사은품을 마련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 이후 비대면 수요로 수혜를 본 대형 온라인 플랫폼은 사용이 불가하다. 쿠팡과 G마켓·옥션, 11번가 등 대형 온라인몰이 이에 해당한다.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 배달 애플리케이션에서도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없다. 다만 배달 앱 내 매장이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인 경우 현장 결제를 통해 사용 가능하다. 정부는 배달앱을 통해 2만 원 이상의 음식을 4번 주문한 소비자에게 1만 원을 현금으로 돌려주는 비대면 외식쿠폰 지급도 재개해 9월 둘째 주나 셋째 주로 검토 중이다. 선착순 환급으로 약 200억 원의 배정 예산 소진 시 중단된다.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와 롯데슈퍼·노브랜드·GS더프레시 등 기업형 슈퍼마켓(SSM), 면세점에서도 지원금을 사용할 수 없다. 이케아·애플 등 대형 외국계 매장도 사용처에서 제외됐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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