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삼성, 3년간 240조 신규 투자…4만명 직접 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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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3년간 240조 신규 투자…4만명 직접 고용

박일경
기사승인 : 2021-08-24 16:40:27
이재용 출소 11일 만에 대규모 투자 발표
시스템 반도체 등 전략 사업 주도권 강화
국내만 180조 집행…바이오 '제2 반도체'로
삼성이 오는 2023년까지 3년간 반도체·바이오 등 전략 사업에 240조 원을 신규 투자하고 4만 명을 직접 고용한다.

▲ 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 [UPI뉴스 자료사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가석방으로 출소한 지 11일 만에 나온 삼성의 투자·고용 계획이다. 지난 2018년에 내놓은 180조 원 투자 계획을 뛰어넘는 단일 기업 사상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관계사는 24일 투자·고용과 상생 산업 생태계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 측은 "코로나19 이후 예상되는 산업·국제 질서, 사회 구조의 대변혁에 대비해 미래에 우리 경제·사회가 당면할 과제들에 대한 기업의 역할을 다하기 위한 것"이라며 "과감한 투자로 코로나 이후 산업구조 개편을 선도하고 책임 있는 기업으로서 대한민국 난제 해결과 도약에 기여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 13일 출소한 이 부회장은 가석방 당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찾아 주요 경영진을 만난 데 이어 메모리와 파운드리 사업부를 포함한 각 사업부문 담당자와 연이어 간담회를 하며 이번 투자·고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은 향후 3년간 투자 규모를 240조 원으로 확대하고, 이 중 180조 원을 국내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첨단 혁신 사업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글로벌 산업 구조 개편을 선도하고, 과감한 인수·합병(M&A)으로 시장 리더십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 삼성물산·제일모직 간 부당합병 의혹 등에 관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반도체 선단공정 조기 개발…선제 투자로 글로벌 리더십 강화

우선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사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절대 우위를 공고히 하고, 시스템 반도체는 투자 확대로 세계 1위 도약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메모리는 기술은 물론 원가 경쟁력 격차를 다시 확대하고 14나노 이하 D램과 200단 이상 낸드플래시 등 혁신 차세대 제품 솔루션 개발에 투자한다.

시스템 반도체는 선단 공정을 적기에 개발하고 혁신 제품 경쟁력을 확보, 글로벌 1위로 도약할 계획이다. 기존 모바일 중심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신규 응용처로 사업을 확대하고 관련 생태계 조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 금액에는 대규모 인수합병도 포함돼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향후 3년간 유의미한 M&A를 진행할 계획임을 공개하고 AI, 5G, 전장 부문에서 인수 대상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패권 경쟁이 유례없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회사뿐만 아니라 한국 경제의 핵심 기반 산업인 반도체의 생존을 위해 공격적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삼성은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대비해 바이오 사업을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할 계획이다.

삼성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통해 바이오 사업 시작 9년 만에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공장을 3개 완공했다.

현재 건설 중인 4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의 생산 능력은 62만 리터로 세계 1위로 올라선다. 바이오 시밀러를 담당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10번째 제품이 임상에 돌입했고, 이미 5개 제품이 글로벌 시장에 출시돼 경쟁력을 키워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앞으로 공격 투자 기조를 지속해 CDMO 분야에서 5·6공장을 건설해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생산 허브로서의 절대 우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바이오의약품 외에 백신 및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차세대 치료제 CDMO에도 신규 진출할 예정이다. 바이오시밀러도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고도화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차세대 바이오 치료제 CDMO 육성…고용 유발 56만 명

특히 삼성은 앞으로 3년간 4만 명을 직접 채용한다고 밝혔다. 통상적인 채용 계획을 따르면 3년간 고용 규모는 약 3만 명이지만, 첨단 산업 위주로 1만 명가량의 고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3년간 국내 대규모 투자로 56만 명의 고용·일자리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삼성은 기대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관계사들은 이날 국내 채용 시장의 안정성을 위해 신입 사원 공채 제도를 유지하기로 했다.

사회공헌·교육 사업도 강화한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인 청년 소프트웨어(SW) 아카데미, 스타트업 지원 'C랩' 사업을 강화해 청년 취업난 해소와 첨단 신성장 산업 육성에 기여할 방침이다.

대·중소기업 격차 해소를 위해서는 기초과학·원천 기술 R&D 지원을 확대하고 스마트공장 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하기로 했다. 이외에 상생펀드 등 협력 프로그램을 확대해 협력사 안전망을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 발표는 미래를 열고 사회와 함께 나아가는 기업으로서 한국 경제와 우리 사회가 당면할 과제들에 대한 삼성의 역할을 제시한 것"이라며 "투자와 고용·상생을 통해 대한민국 경제와 사회 전반에 활력을 높여 삼성에 대한 국민적인 기대와 바람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박일경 기자 ek.par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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