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창간기획 '기업 미래 달린 ESG' ⑤] 신한금융, "탄소배출량 과학적 검증…2050년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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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 '기업 미래 달린 ESG' ⑤] 신한금융, "탄소배출량 과학적 검증…2050년 제로"

강혜영
기사승인 : 2021-07-08 17:32:50
2015년 이사회 내 ESG 전담 위원회 설치…한발 앞선 행보
사회공헌사업 가치 측정…"24개 프로그램, 1420억 가치 창출"
조용병 회장"ESG경영은 기업의 회복탄력성 키우는 백신"
신한금융그룹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은 도입 속도와 검증 방식에서 차별화된다.

많은 국내 금융사들이 작년에서야 이사회 내 ESG 위원회를 신설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신한금융은 이미 6년 전인 2015년 ESG 전담 '사회책임경영위원회'를 설치해 지속 가능 경영을 추진해왔다. 현재는 이름을 ESG전략위원회로 바꿨다.

신한금융의 ESG 경영 전략은 구호에 그치지 않고 과학적으로 검증하려는 노력을 수반한다. 

신한금융이 지난해 선언한 '제로 카본 드라이브(Zero Carbon Drive)'는 그룹 자산 포트폴리오의 탄소배출량을 과학적인 측정 방식을 통해 2050년까지 제로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과학적 기반으로 탄소배출량을 검증하겠다는 선언은 동아시아 금융그룹 가운데 최초라는게 신한금융측 설명이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ESG가 기업의 리스크 요인으로 점검되는 단계를 넘어, 새로운 기회 창출의 영역임을 인식하고 활용하는 단계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며 "ESG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대비하고 기업의 회복탄력성을 키우는 백신과도 같다"고 강조했다.

▲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왼쪽 네 번째)이 2018년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UNEP FI)  글로벌 라운드테이블에서 책임은행원칙을 공동으로 발표하고 있다. [신한금융 제공]

신한금융의 ESG 역사는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신한금융은 국내 금융사 최초로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UNEP FI) 회원으로 가입하면서 친환경 금융에 대한 국제적인 노력에 동참해 왔다.

2018년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UNEP FI 글로벌 라운드테이블에 조용병 회장이 직접 참여해 전 세계 금융 산업을 위한 '책임은행원칙(Principle for responsible Banking)'을 공동 제정·발표하기도 했다. 작년에는 국내 최초로 2021년 UNEP FI 글로벌 운영위원회 아시아 태평양 뱅킹 부문 대표를 배출하는 성과를 냈다. 

이밖에도 신한금융은 2010년 '통합 녹색경영시스템'을 구축해 당시 1300여개에 이르는 사업장과 전 영업장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관리하며 선진화된 친환경 경영 체제를 도입했다.

또 2013년 다우존스(DJSI) 지속가능경영 월드지수 편입, 2014년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탄소경영 아너스클럽 편입, 2018년 친환경 전략 에코 트랜스포메이션 20·20 선포, 2020년 PCAF(탄소회계금융연합) 국내 최초 가입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친환경 금융 분야의 지속가능경영을 선도하고 있다.

2019년부터는 17개 그룹사별로 전략·지속가능경영부문장(CSSO·Chief Strategy & Sustainability Officer)를 임명하고 ESG 실무 담당자를 지정해 그룹 차원의 일원화된 ESG 전략을 추진해왔다. 

주요 그룹사 별로는신한은행 '적도원칙' 가입 △신한카드 '친환경 카드' 출시 △신한생명의 UN 책임보험원칙 가입 △오렌지라이프 보험상품 내 ESG펀드 라인업 확대 △신한자산운용 'ESG전용펀드' 출시 등 각 그룹사의 본업에 맞는 ESG 사업을 진행해 나가고 있다.

2050년까지 탄소배출 '0'…과학적 검증으로 장기 로드맵 제시

신한금융그룹의 ESG 전략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ESG 경영 전략을 정량화했다는 점이다. 그룹 자산 포트폴리오의 탄소 배출량을 2050년까지 제로 수준으로 줄이겠다는 '제로 카본 드라이브'를 선언하면서 탄소배출량 감축 목표를 시기별로 계량화한 것이 대표적이다.

▲ 신한금융그룹의 ESG 전략 [신한금융 제공]

신한금융은 "단순히 언제까지 탄소배출량을 제로로 만들겠다는 선언으로 그치지 않고 그룹 자산의 탄소배출량까지 측정해 구체적인 감축 목표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파리기후협약에 부합하는 SBTi(Science Based Targets initiative) 기반으로 그룹 자산 포트폴리오의 탄소배출량을 2019년 대비 2030년 38%, 2040년 69%까지 감축하고 2050년에는 탄소배출량을 제로로 만들 계획이다.

그룹 자체가 배출하는 탄소 배출량은 2030년 46.2%, 2040년 88.2% 감축해 2043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SBTi는 기업이 기후과학의 권고기준에 맞춰 목표를 세우고 미래 저탄소 경제에 맞는 비즈니스 운영을 전환하도록 지원하는 글로벌 이니셔티브다. 산업화 수준 대비 지구 온도 상승 폭을 2℃ 이하로 억제하고 1.5℃ 이하까지 줄이자는 파리기후변화협약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기업들이 과학적 방식에 기반해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를 설정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지침과 방법론을 제공한다.

▲ 신한금융그룹의 내부 탄소배출량 및 그룹 자산 포트폴리오의 탄소배출량 감축 목표 [신한금융 제공]

사회적 공헌 사업 가치도 계량화..."투입 규모의 300% 이상 부가가치"

신한금융은 사회공헌 사업의 효과도 금융사 최초로 화폐 가치로 측정했다.

연세대와 협력해 신한 사회적가치 측정모델인 '신한 SVMF(Social Value Measurement Framework)'을 개발했다. ESG 전반의 사회적 가치와 영향도를 화폐적 가치로 계량화한 모델로 국내 최초다. 

측정 결과 약 465억 원의 금액이 투입된 24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통해 투입 규모의 305.1%인 1420억 원의 사회적 부가가치가 창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입된 자원 상당의 사회적 비용절감 측정치와 부가가치의 화폐가치 측정치를 산출한 후 수혜자 삶의 변화 측정치까지 포함해 사회적 가치 창출활동 확산 측정지를 도출한 것이다. 

부문 별로는 금융취약 계층 지원에 따른 부가가치가 1063억 원으로 투입 비용 대비 가치 증가 폭(391.9%)이 가장 컸고 일자리(270억 원), CSR 시너지(74억 원), 재단 기타사업(14억 원) 등 순으로 집계됐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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