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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따상' 하면 시가총액 48조…KB+신한?

안재성 기자
기사승인 : 2021-06-29 16:38:02
높은 직원 생산성·플랫폼 비즈니스 통한 고성장 등 기대
"자본에 비해 장외거래가 고평가…상장후 조정받을 수도"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오는 8월 코스피시장에 상장할 예정인 가운데 공모 규모는 약 2조5000억 원으로 예상된다.

공모가 최상단 기준으로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은 18조 원이 넘는다. 만약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가 2배로 형성된 후 상한가 직행)'까지 이를 경우 약 50조 원 수준으로 부풀 전망이다.

이는 국내 1·2위 금융지주사인 KB금융지주(약 23조 원)와 신한금융지주(약 21조 원)를 합친 것보다 더 큰 규모다.

29일 금융권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다음달 26~27일 일반 공모주 청약을 거쳐 8월에 상장할 계획이다.

공모 물량은 신주 6545만 주이며, 희망 공모가는 3만3000∼3만9000원으로 결정됐다. 공모가 최상단으로 계산할 경우 카카오뱅크의 공모 규모는 최대 2조5526억 원에 달한다. 상반기 기업공개(IPO) 대어 SK아이테크놀로지의 공모(약 2조3000억 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카카오뱅크의 총 장장주식 수가 4억7510만 주이므로 여기에 최상단 공모가를 적용하면, 시총이 18조5289억 원에 이른다. 상장 첫날 '따상'까지 기록할 경우 시총이 약 48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 카카오뱅크가 상장 첫날 '따상'을 기록할 경우 시총이 약 48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셔터스톡]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장외주식시장의 거래 가격을 기준으로 한 카카오뱅크의 시총은 이미 약 39조4000억 원에 달한다"며 "상장 후 '따상'까지 직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카카오뱅크의 시총이 너무 높아 '거품'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는다. 은행업에서는 자본력이 가장 중요한데, 카카오뱅크의 자기자본은 KB국민은행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모를 통한 충원을 감안해도 카카오뱅크의 자기자본 규모는 약 5조 원 정도"라면서 "이를 기반으로 기업가치는 약 15조 원 내외"라고 추정했다.

은경완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약 40조 원에 달하는 장외거래가 기준 시가총액은 '신기루'에 가깝다"며 "실질 기업가치는 약 17조5000억 원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서영주 키움증권 연구원은 "상장 초기에는 기업가치가 높게 책정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볼 때 성장의 한계가 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안타증권 정태준 연구원도 "카카오뱅크 주가가 상장 초기에 급등했다가 시간이 지나며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카카오뱅크의 1인당 생산성이 높으며, 플랫폼 비즈니스를 통한 고성장이 기대되기에 단순히 은행업 기준으로만 바라봐서는 안된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올해 1분기 카카오뱅크의 직원 1인당 평균 충당금적립전이익은 7500만 원으로 국민은행(6200만 원), 신한은행(6100만 원), 우리은행(5800만 원), 하나은행(5700만 원) 등 4대 시중은행을 모두 능가한다.

또 가입자 수 4600만 명의 카카오톡과 3800만 명의 카카오페이가 배후에 존재해 다양한 플랫폼 비즈니스 전개가 가능하다.

전 연구원은 "단순한 금융사가 아닌, 플랫폼기업의 관점에서 볼 경우 카카오뱅크에 20조~27조 원의 가치 부여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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