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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업체 '성정' 이스타 항공 새주인 된다

김지원
기사승인 : 2021-06-21 20:05:37
골프장 관리·부동산임대업체인 ㈜성정이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이스타항공을 인수한다.

▲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이스타항공이 국제선에 이어 국내선 운항도 중단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2020년 3월 23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전망대에서 바라본 대기 중인 이스타항공 여객기 모습. [뉴시스]

21일 업계에 따르면 성정은 최근 이스타항공 우선매수권 행사 공문을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하며 사실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날 예정됐던 법원의 확정발표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공식 발표만 남았다는 게 업계 분위기다.

인수 금액은 1100억 원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정은 17일 이스타항공 우선 매수권을 행사하고, 본입찰에 참여한 쌍방울그룹과 같은 금액을 제시하며 인수를 결정했다.

충청도 부여에 본사가 있는 성정은 골프장 관리업, 부동산임대업, 부동산개발업 등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59억 원에 영업이익 5억5000만 원을 기록했다.

관계사로는 27홀 골프장인 백제컨트리클럽, 토목공사업체인 대국건설산업 등이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각각 178억 원과 146억 원이다.

백제컨트리클럽과 대국건설산업의 대표는 형남순 회장이며, 성정은 형 회장의 아들인 형동훈 대표가 운영을 맡고 있다.

관계사의 매출을 합해도 400억 원이 안 되는 등 기업 규모가 큰 편이 아니기에, 부채만 2000억 원에 달하는 이스타항공을 인수하기에 성정의 자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스타항공의 공익채권인 체불임금과 퇴직금 등은 800억 원이며, 채권자가 법원에 신고한 회생채권은 1850억 원가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채무 비율 조정 등을 통해 실제 상환해야 할 금액은 줄어들 수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형 회장이 개인 자산을 투입하면 이스타항공을 경영하는 데 자금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형 회장은 2007년 이스타항공 설립 때도 사업 참여를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상직 무소속 의원이 이스타항공을 설립하면서 형 회장의 사업 참여는 무산됐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형 회장은 "부동산만 매각해도 800억 원을 확보할 수 있고, 골프장도 2000억 원"이라며 "돈이 없다면 인수를 하지 않았다. 투자하겠다는 곳도 많지만, 혼자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판단해 단독으로 인수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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