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규제 약발 안 먹히나…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다시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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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약발 안 먹히나…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다시 강세

김이현
기사승인 : 2021-05-21 11:13:16
4·7 재보궐선거 이후 6주 연속 상승세…재건축 기대감 여전
인근 지역 풍선효과…"정비사업 순차 발표 등 하락 요인 없어"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는 등 규제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매수심리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규제 완화 기대감이 시장에 그대로 반영되면서 집값 불안이 확대할 조짐이다.

▲ 서울 시내 아파트 [UPI뉴스 자료사진]

21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17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4.8로 지난주 103.5에 비해 1.3포인트(p) 상승했다.

매매수급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음을,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수치가 기준선인 '100'에 인접하면 수요와 공급 비중이 비슷하다는 뜻이다.

주춤했던 매매수급 지수가 살아난 건 4·7 재보궐선거 이후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0년 만에 복귀하면서 재건축 규제 완화 방침을 내세웠고, 매매수급 지수는 한 주 만에 반등해 최근 6주 연속(100.3→101.1→102.7→103.7→103.5→104.8) 기준선을 웃돌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강남 압구정·여의도·성수·목동 등 4개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고 시장에 연이어 경고 메시지를 보냈지만, 매수심리는 더 강해졌다. 규제 지역 인근 단지까지 매수세가 옮겨가면서 풍선효과도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서울을 5개 권역으로 나눴을 때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이 111.5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에 비해 4.8포인트 올라 상승폭도 가장 컸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압구정동 대신 인근 반포·서초동, 잠실·가락·풍남동 재건축 단지 등에 매수세가 몰렸다.

여의도와 목동이 포함된 서남권도 103.3으로 지난주보다 0.7p 올랐다. 용산·종로·중구가 속한 도심권도 103.4로 전주 대비 1.4p 상승했으며, 지난주까지 2주 연속 기준선인 100에 머물렀던 마포·서대문구 등 서북권은 이번 주 101.1로 균형이 깨지며 매수세가 강해졌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이 포함된 동북권만 유일하게 지난주(103.3)보다 수치가 내려갔지만, 아파트값 상승률은 가장 높은 상황이다. 한국부동산원 집값 동향을 보면, 이번 주 노원구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21%로 가장 높았고, 도봉구도 지난주 0.05%에서 이번 주 0.13%로 급등했다. 서울 아파트값도 2·4 공급 대책 직전 수준인 0.10%대에 들어섰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0일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4월 중순 이후 매수자에서 매도자 우위(매수자 많음)로 전환된 것은 매우 경계해야 할 변화"라며 "시장 불안은 보궐 선거 이후 수요·공급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데 기인한 측면이 크므로 이를 해소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복합개발 사업을 순차 발표하고, 서울시도 정비사업 관련 발표를 앞두고 있는 만큼 당장 하락할 요인이 없어보인다"며 "대규모 공급이 이뤄지거나 사전 청약이 활발해지기 전까지는 집값이 우상향 그래프를 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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