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머스크 트윗으로 뜬 도지코인…1달러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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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트윗으로 뜬 도지코인…1달러 갈까?

안재성 기자
기사승인 : 2021-05-06 16:12:24
이토로·제미니, 거래 목록에 도지코인 추가…머스크 출연 SNL '주목'
"급등락 너무 심하고 소수 투자자 비중 과도"…도지코인 미래 우려
도지코인이 최근 급등세를 보이며 개당 0.6달러를 돌파해 단번에 가상화폐 중 시가총액 4위로 뛰어오르자 개당 가격 1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과 폭락위험 경고가 함께 나와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비롯 여러 유명인들이 관심을 표한 데다 기관투자자들까지 나선 점도 도지코인에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

하지만 가상화폐 중에서도 유난히 단기간 등락폭이 큰 데다 소수 투자자가 절반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는 점은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언젠가는 파티가 끝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머스크 방송 출연 소식에 도지코인 가격 ↑

해외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6일 오후 2시 30분 기준 도지코인 개당 가격은 0.6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약 801억 달러로 비트코인, 이더리움, 바이낸스코인에 이어 가상화폐 시총 4위를 기록했다.

전날 30% 넘게 치솟으면서 0.5달러 선을 넘겼던 도지코인은 이날 0.6달러 선도 돌파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도 같은 시각 750원을 나타냈다. 전날부터 도지코인 가격이 빠르게 치솟아 이날 한 때 800원을 넘기기도 했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방송은 "머스크가 방송에 출연, 도지코인에 대해 언급할 거라는 소문이 퍼지며 가격이 치솟고 있다"고 진단했다.

도지코인은 지난 2013년 프로그래머 빌리 마쿠스가 만든 가상화폐로, 블록체인 기반이 아닌 P2P 방식이라 발행량이 무제한인 점이 특징이다.

▲ 도지코인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트윗에 언급하면서 갑작스런 급등세를 탔다. [뉴시스] 

오랜 기간 주목을 못 받다가 올해 4월 머스크가 "도지코인의 마스코트인 시바견이 귀여워 아들에게 사줬다"는 내용의 트윗을 올리면서 갑자기 매수세가 쏠렸다. 4월 중순에만 370% 폭등했으며, 그 뒤로도 머스크가 "도지코인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가상화폐", "나는 도지파더" 등의 트윗을 게시할 때마다 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머스크는 오는 8일 미국 NBC 방송의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 진행자로 출연할 예정이다. 머스크가 방송에서도 도지코인에 대해 흥분되는 이야기를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가격 급등으로 연결됐다.

이에 따라 가상화폐업계에서는 "도지코인 가격이 1달러까지 오를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나온다.

머스크 외에 래퍼 스눕독, 헤지펀드 투자자 마크 큐반 등 유명인들이 분위기를 띄웠으며, 기관투자자들도 참여했다.

미국의 유명 자산 거래 플랫폼 '이토로'와 '제미니'는 지난 4일(현지시간) 거래 대상 목록에 도지코인을 추가했다.

또 지난 3일(현지시간)에는 미국 프로야구(MLB)의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구단이 도지코인을 받고 경기 티켓 일부를 판매하겠다고 공지하기도 했다.

온라인 외환거래 플랫폼 오안다의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 에드워드 모야는 "지금쯤이면 도지코인 거품이 터져야 했는데 그렇지 않았다"며 "기관투자자 관심을 표해 가격이 추가 상승할 여지가 생겼다"고 분석했다.

블록워터캐피털의 마이크 브루셀라 파트너는 "도지코인에 채굴 반감기 등이 도입돼 공급을 감축하면, 장기적으로 인정받는 가상화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한 명이 도지코인 4분의 1 소유…"폭락 위험 커"

갑작스러운 도지코인 투자 광풍에 염려를 표하는 전문가들도 여럿이다. 소시에테제너럴의 글로벌 전략 책임자인 앤드류 랩소르네는 "도지코인의 성공 자체가 해괴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도지코인은 가상화폐 중에서도 유난히 가격 급등락이 심하다. 머스크의 트윗 후 지난달 19일 개당 513원까지 뛰었던 도지코인은 22일에는 322원으로 급락했다. 이후 지난달 28일부터 급등세로 전환, 이달 들어 단숨에 800원대까지 치솟았다.

가상화폐업계 관계자는 "도지코인의 가격 변화는 지나치게 현란하다"며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은 도지코인에 비하면 얌전하게 느껴질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짧은 기간에 폭등한 만큼 반대로 폭락할 위험도 크다"고 걱정했다.

가상화폐 투자업체 갤릭시디지털의 CEO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도지코인에 베팅하다가는 많은 돈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BK자산운용의 보리스 슐로스버그 이사도 "이 파티는 언젠가는 끝날 것"이라며 도지코인 투자에 신중할 것을 권했다.

도지코인의 소유 비중이 소수 투자자에게 쏠려 있는 점도 위험 요소로 거론된다. 지난 4일 기준으로 단 한 명의 투자자가 전체 도지코인의 23.6%를 보유하고 있다. 또 상위 투자자 10명의 소유율이 44%에 달한다.

비트코인 최대 보유자의 비중이 0.76%라는 점을 감안할 때 매우 특이한 현상이다. 가상화폐업계 관계자는 "그만큼 리스크가 크다는 의미"라면서 "대형 투자자 몇 명이 차익 실현에 나서면, 즉시 가격이 폭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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