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하루 신규 확진자 30만 명…"인도에 코로나 쓰나미 덮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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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신규 확진자 30만 명…"인도에 코로나 쓰나미 덮쳤다"

이원영
기사승인 : 2021-04-22 15:32:47
확진자 증가세 2월부터 수직 상승
대규모 집회, 변이 바이러스 원인
사망 '18만 명'보다 훨씬 많을 것
"내가 지난 2월에 경고했다. 코로나19는 사라지지 않았다고. 신속한 대책이 세워지지 않으면 쓰나미가 우리를 덮칠 것이라고. 그러나 불행하게도 쓰나미는 정말로 지금 우리를 덮치고 있다."

인도 케랄라 주의 방역 책임자인 파타후딘 박사가 21일 영국 BBC와 가진 인터뷰의 일부다.

▲인도 뭄바이의 한 기차역에서 한 경찰관이 열차 탑승을 기다리는 여행객들을 통제하고 있다. 인도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마하라슈트라주는 코로나19의 급증을 막기 위해 15일 동안 더 엄격한 규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AP/뉴시스]

인도의 코로나19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일일 확진자 숫자는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응급실은 넘쳐나고 있다. 신속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들이 줄줄이 사망하면서 화장터는 24시간 시신을 태우는 연기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의료 시스템 붕괴에 직면한 의사들은 "터널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며 절망적인 모습이다.

22일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31만4835명이다. 이는 코로나19 발병 이후 특정 국가의 하루 발생 기준 세계 최다 숫자다. 종전 세계 최고 기록은 지난 1월 8일 미국이 세운 30만7581명이었다. 

인도의 누적 확진자 수도 1593만965명으로 미국(3260만2천51명)에 이어 세계 2위다. 이날 신규 사망자 수도 2104명으로 인도 코로나 사태 후 최다다.

인도의 이번 2차 확산은 증가세가 수직 상승할 정도로 급속도로 이뤄지고 있다. 검사 수 대비 신규 확진 비율이 20%에 달할 정도로 감염이 만연되어 있다.

▲인도에서 최근 코로나 2차 확산이 급속도로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확진자 숫자 그래프.[존스홉킨스 대학 자료, 구글 캡처]

인도에서 2차 확산의 주원인은 느슨한 방역과 변이 바이러스 때문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작년 9월 10만 명에 육박했다가 지난 2월 8000∼9000명까지 줄었다. 이 시점에서 대규모 종교 집회가 열리고 공공시설이 오픈됐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대규모 축제와 선거 유세도 곳곳에서 열렸다.

이후 엄청난 폭증세를 보였다. 지난 15일 20만 명대로 올라선 신규 확진자 수가 7일 만에 30만 명을 돌파한 것이다. 

현지를 취재한 BBC는 인도의 코로나 사망자는 실제 통계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했다.

22일 현재 누적 사망자는 18만 2553명이지만 낙후된 시골 지역에 있는 주민 상당수가 코로나 검사를 받지 못한 채 코로나 감염으로 집에서 사망하고 있으며 이는 방역 당국 통계에 잡히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KPI뉴스 / 이원영 기자 lw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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