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딸 사칭한 카톡에 신분증·비밀번호 보냈다가 1억7천만원 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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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사칭한 카톡에 신분증·비밀번호 보냈다가 1억7천만원 날려

안재성 기자
기사승인 : 2021-04-15 14:00:18
가족 사칭하거나 대출빙자한 메신저피싱 피해 급증 아들이나 딸 등 가족을 사칭하거나 대출을 빙자한 메신저피싱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50·60대 여성 상대로 가족 사칭형, 40·50대 남성 상대로 대출 빙자형 메신저피싱 사기가 횡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2353억 원으로 전년(6720억 원) 대비 65.0% 감소했다. 피해 건수(2만5859건)도 64.3% 축소됐다.

그러나 카카오톡, 네이트온, 문자 메시지 등 메신저를 이용한 피싱은 거꾸로 9.1% 늘었다. 보이스피싱 중 메신저피싱이 차지하는 비중도 5.1%에서 15.9%로 10.8%포인트 확대됐다.

메신저피싱에는 가족을 사칭해 개인정보를 빼내거나 대출을 빙자해 돈을 요구하는 경우가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A씨는 지난 2월 딸을 사칭하는 메시지를 받고 신분증, 신용카드 사진, 계좌비밀번호 등을 전송했다. 사기범은 이를 이용해 A씨의 은행 계좌에서 무려 1억6900만 원을 인출했다.

B씨는 "현재 신용등급으로는 대출받기 어려우시지만 보증보험료와 선납이자 65만원을 입금하면 2000만원까지 대출받으실 수 있습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받았다. B씨는 이 말을 믿고 지정받은 계좌에 65만원을 입금했지만, 사기범은 돈만 빼간 뒤 연락을 끊었다.

메신저피싱 피해자 중 50대(43.3%)와 60대(42.5%)가 전체의 85.8%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 중 대출 빙자형 사기는 40·50대 남성의 피해액이 전체의 38.7%를 차지했다. 가족 사칭형 사기는 50·60대 여성의 피해액이 55.5%로 가장 많았다.

보이스피싱에 속아 돈을 이체한 경로는 모바일·인터넷뱅킹이 75.2%로 대부분이었다. 그 다음은 자동입출금기(ATM) 13.5%, 텔레뱅킹 4.8% 등이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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