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국내 기업 10곳 중 6개사 "투자계획 없거나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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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10곳 중 6개사 "투자계획 없거나 축소"

박일경
기사승인 : 2021-04-11 11:24:08
한경연, 500대 기업 2021년 투자계획 조사
없음+미정 48%·축소 10%…확대 21% 그쳐
韓 투자환경 만족도, 100점 만점에 45.5점
국내 기업 10곳 가운데 6개사가 올해 투자계획이 아직 없거나 축소할 방침인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재확산 등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 투자에 빨간 불이 켜졌다.

▲ 500대 기업 2021년 투자계획 조사. [한국경제연구원 제공]

11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21년 투자계획'(100개사 응답)을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절반 이상은 올해 투자계획을 아직 수립하지 않았거나 작년에 비해 투자를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투자환경에 대한 만족도도 낮아 기업들의 투자환경 개선 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최근 수출, 산업생산 등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음에도 기업들은 여전히 국내 투자를 공격적으로 확대해 나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투자가 뒷받침되지 못하면 실물 경기 회복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기업투자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500대 기업 2021년 투자계획 조사. [한국경제연구원 제공]

투자 축소 기업, 작년보다 증가 전망

매출액 500대 기업 중 과반인 58.0%는 올해 투자계획이 없거나 투자를 축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투자계획 미정 28.0% △투자계획 없음 20.0% △작년보다 투자 감소 10.0%이다.

반면 작년 수준의 투자를 하겠다고 응답한 기업은 21.0%, 작년보다 투자를 늘리겠다고 응답한 기업은 21.0%에 각각 머물렀다.

한경연은 지난해에도 500대 기업들 중 과반이 투자를 줄였는데 올해도 이런 흐름이 재현될 개연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전체 투자 금액은 삼성전자 등 일부 대기업에 얼마만큼 쏠림 현상이 나타나느냐에 따라 증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작년 한해 500대 기업 총 투자액은 82조4000억 원으로 전년도인 2019년 대비 7.3% 증가했지만, 삼성전자를 제외한 499개사의 지난해 투자 규모는 같은 기간 오히려 6.2% 감소했다.

▲ 500대 기업 2021년 투자계획 조사. [한국경제연구원 제공]

500대 기업 절반, 투자위축 원인으로 '불확실성' 지목

기업들은 올해 투자를 늘리지 않는 이유로 △코로나19 재확산 등 경제 불확실성 49.3% △주요 프로젝트 종료 21.5% △경영 악화로 인한 투자여력 부족 15.2%을 꼽았다. 기업 관련 규제 입법 또는 투자 인센티브 축소 등 제도적 이유로 투자를 늘리지 않겠다는 응답 역시 14.0%에 달했다.

지난해에 비해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응답한 기업들은 그 이유로 △신규 사업 진출 47.6% △노후 설비 개선 19.0% 등을 제시했다.

▲ 500대 기업 2021년 투자계획 조사. [한국경제연구원 제공]

국내 투자환경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45.5점에 그쳐 기업들은 대체로 국내 투자환경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활성화를 위해 정부나 국회가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는 △규제완화 47.0% △금융지원 43.0% △세제지원 41.0% 등을 꼽았다.

KPI뉴스 / 박일경 기자 ek.par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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