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수에즈 운하 좌초 화물선 '에버기븐' 정상화에 몇 주 걸릴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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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에즈 운하 좌초 화물선 '에버기븐' 정상화에 몇 주 걸릴 수도

이원영
기사승인 : 2021-03-26 15:48:37
세계 해상 화물 운송 차질…해운 관련 주식 급등 뉴욕타임스(NYT)는 이집트 수에즈 운하 한가운데 멈춰선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기븐'을 끌어내려면 몇주가 걸릴 수 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에즈 운하는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해상무역의 핵심 통로로, 에버기븐이 이를 막아선 탓에 세계 물류 흐름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집트 수에즈 운하를 가로막고 선 에버기븐호 앞의 굴착기. 25일(현지시간) 수에즈운하관리청(SCA)이 제공한 사진. [AP 뉴시스]

예인선은 에버기븐의 방향을 돌리려고 하고 있고, 주변 모래와 진흙을 제거하기 위해 준설선도 동원됐지만 에버기븐이 워낙 커서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대만 선사 에버그린이 일본 쇼에이기센으로부터 용선한 컨테이너 화물선 에버기븐은 세계 최대 규모 컨테이너선 중 하나다. 길이 400m, 폭 59m, 22만t 규모다.

에버기븐은 지난 23일 오전 중국에서 출발해 네덜란드로 향하던 중 수에즈 운하 남쪽 인근에서 좌초됐다.

▲25일(현지시간) 컨테이너선 에버기븐이 이집트 수에즈 운하를 가로막고 멈춰선 모습을 인공위성으로 촬영한 사진. [AP 뉴시스]

수에즈운하관리청(SCA)은 이날 성명에서 대형 예인선 8척이 에버기븐을 끌어내려고 시도하고 있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에버기븐 소유주가 인양 작업을 맡긴 네덜란드 준설사 보스칼리스의 최고경영자(CEO) 피터 베르도프스키는 "수일, 심지어 몇 주가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무게를 줄이기 위해 연료를 제거하고 선박 평형수를 담고 있는 밸러스트 탱크(ballast tank)에서 물을 퍼내야 할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에버기븐 좌초는 기계나 엔진 결함이 아닌 강한 바람 때문으로 알려졌다.

수에즈 운하는 홍해와 지중해를 연결하고 있는데 지난해 1만9000척, 하루 평균 51.5척의 선박이 이 운하를 통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CNBC에 따르면 선박 데이터 제공 업체 로이즈리스트는 이번 사고로 시간당 4억달러(약 4500억원) 규모의 물류 수송이 지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사고로 해상 물류 운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운임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돼 해운 관련 주식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KPI뉴스 / 이원영 기자 lw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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