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우주로 가는 한화…한국판 '스페이스X'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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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로 가는 한화…한국판 '스페이스X' 꿈꾼다

박일경
기사승인 : 2021-03-08 16:39:33
계열사별 흩어진 항공·우주사업 총괄할 '스페이스 허브' TF 출범
'누리호' 개발 에어로스페이스 엔지니어 중심…팀장 김동관 사장
내년 매출 6조↑…우주산업 시장규모 2040년까지 1220조원 예상
한화그룹이 신(新)성장 동력 핵심 분야인 항공·우주사업 강화에 본격 착수했다. 한화그룹은 각 계열사에 흩어져 있는 우주 관련 핵심 기술을 한데 모아 '스페이스 허브'란 새로운 태스크포스 팀(TFT)을 꾸려 전담하기로 했다.

▲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한화그룹 제공]

8일 한화에 따르면 스페이스 허브 TFT는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 개발에 참여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엔지니어들이 중심이 된다. 한화시스템의 통신·영상장비 전문 인력과 ㈜한화의 무기체계 부문별 전문 인력을 비롯해 쎄트렉아이도 향후 동참할 전망이다.

스페이스 허브의 팀장은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담당한다. 김 사장은 지난달 26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등기임원으로 추천돼 오는 29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분을 인수한 민간 인공위성 전문 상장사 '쎄트렉아이'의 등기임원도 맡기로 한 상황이다.

올해 1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쎄트렉아이 지분 15%와 전환사채 500억 원을 총 1090억 원에 매입하며 협력관계를 형성한 상태다. 예컨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발사체에 쎄트렉아이 위성을 싣고, 한화시스템 통신체계를 탑재시키는 청사진을 그려볼 수 있다. 김사장은 등기임원을 맡더라도 보수는 받지 않는다.

▲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 전경. [한화그룹 제공]

에어로스페이스 발사체에 쎄트렉아이 위성 싣고 '우주로'

한화시스템의 영상탑재체 기술과 쎄트렉아이의 지구관측위성 기술을 융합한 서비스 개발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회사의 통신체계 기술과 소형위성 설계 기술을 더해 일론 머스크가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스페이스X나 아마존이 경쟁하고 있는 위성통신 분야로 진출하는 방안 역시 고려해볼 만하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태양광 모듈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기술, 한화솔루션이 인수한 미국의 수소·우주용 탱크 전문기업 시마론의 기술 등을 우주사업과 연계하는 방법 또한 연구한다.

한화 관계자는 "쎄트렉아이 인수는 위성사업 수직계열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라며 "에어로스페이스 명칭에 걸맞게 우주사업 주도권을 갖고 자회사 역량을 발휘하게끔 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민간 우주개발은 세계적 추세로 매년 급성장 중이다. 모건스탠리에 의하면 20년 뒤인 2040년 민간기업 주도하에 우주산업 시장 규모가 1조1000억 달러(약 1220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 [NH투자증권 제공]

내년 年 매출 6조 원대…영업이익 3000억 돌파 기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977년 설립된 삼성정밀의 후신으로, 2015년 6월 한화그룹에 편입됐다. 설립 초기에는 로켓 추진체, 항공 엔진 및 부품 사업, 가스 압축기·발전기 등 순수 기계장비 업체로 시작해 1988년 카메라·폐쇄회로(CC)TV 시장 진출, 1996년 자주포 출시, 1997년 장갑차 출시 등 방산 및 전자장비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복합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5조3214억 원, 영업이익은 2439억 원으로 영업이익률 4.6%를 기록했다. 부문별 매출 비중은 △방산전자·정보통신기술(ICT) 30% △자주포·장갑차 26% △항공엔진 및 부품 23% △CCTV 10% △가스 컴프레서 4% △공작기계 및 칩 마운터 7%다.

올해 경영실적으로 매출 5조8660억 원, 영업이익 2990억 원 달성이 각각 예측되며 영업이익률을 5.1%로 끌어 올릴 것으로 추정된다. 내년에는 연(年) 매출이 6조 원대로 올라서며 연간 영업이익이 300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은 "누군가는 해야 하는 게 우주산업"이라면서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자세로 개발에 나서 엔지니어들과 함께 우주로 가는 지름길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박일경 기자 ek.par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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