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한국 금융시스템 최대 위험요인은 코로나 팬데믹 장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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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금융시스템 최대 위험요인은 코로나 팬데믹 장기화"

강혜영
기사승인 : 2020-12-14 15:47:42
한은, '2020년 하반기 시스템 리스크 서베이 결과'
"중장기 최대 리스크, 기업부문 실적부진 및 신용위험"
국내외 경제·금융 전문가들이 우리나라 금융부문의 최대 위험 요인으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장기화 가능성을 꼽았다.

▲ 금융부문 주요 리스크 요인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은 14일 국내 금융기관 임직원, 금융권별 협회 및 금융·경제 연구소 직원, 해외 금융기관 한국투자 담당자 등 총 82명의 의견을 조사한 '2020년 하반기 시스템 리스크 서베이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0~25일 진행됐다.

시스템 리스크란 금융부문의 문제가 실물부문에 커다란 악영향을 미치게 될 위험을 의미한다.

응답자들이 선정한 5대 위험 요인을 단순 집계한 결과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 가능성(복수 응답률 70%)이 가장 많이 꼽혔다. 대선 이후 미 정부 정책 방향의 불확실성(50%), 기업실적 부진 및 신용위험증대(38%), 고용악화 등에 따른 가계 소득 감소(3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자산가격 상승 및 급격한 조정(33%), 자영업자 업황 부진(32%) 등도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1순위 응답빈도수 기준으로도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 가능성(49%)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대선 이후 미 정부 정책 방향의 불확실성(11%), 자영업자 업황 부진(7%) 등 순이었다.

이밖에 부동산시장 불확실성 증대(5%), 주요국 경기침체(5%), 재정 건전성 악화우려(4%), 글로벌 자산 가격 상승 및 급격한 조정(4%) 등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주요 리스크 요인 중 단기(1년 이내)에 현재화할 가능성이 있는 리스크로는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 가능성, 대선 이후 미 정부 정책 불확실성, 기업실적 부진이 꼽혔다. 고용악화 등에 따른 가계 소득 감소, 글로벌 자산 가격 상승 및 급격한 조정은 중기(1~3년)에 현재화할 가능성이 있는 리스크 요인으로 조사됐다. 

단기(1년 이내)와 중기(1~3년)에 금융시스템에 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충격이 발생할 가능은 지난 6월 서베이에 비해 모두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의 장기적 지속 및 종료 이후를 포괄하는 중장기적 시계에서 가장 유의해야 할 금융안정 리스크 요인으로는 중소기업・자영업자를 포함한 기업부문의 실적 부진 및 신용위험을 언급한 응답이 5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 밖에도 금융기관 건전성 저하(35%), 재정건전성 악화(24%), 경기침체(22%) 등도 응답 빈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의 장기화 등 변화된 환경에서 금융기관이 직면한 가장 큰 어려움에 대한 질문에는 금융기관의 건전성 저하, 비대면 중심으로의 영업환경 변화를 주로 꼽았다.

일부 응답자는 금융기관 건전성과 관련해 각종 지원정책으로 금융기관의 잠재적 부실이 과소 평가되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비대면 중심으로의 영업환경 변화와 관련해서는 IT 인프라 구축 및 시스템 안정성 제고 부담 증대, 재택근무로 인한 운영리스크 등이 언급됐다.

현시점에서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안정성 제고를 위해 가장 시급한 사항에 대해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실물 부문 충격이 금융 부문으로 전이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 정부 지원정책 및 금융규제 완화 조치가 급격하게 정상화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는 의견 등이 나왔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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