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자영업자만 고통 분담"…거리두기 2단계에 외식업계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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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만 고통 분담"…거리두기 2단계에 외식업계 '울상'

남경식
기사승인 : 2020-11-23 17:32:40
소규모 개인 카페도 포장·배달만…배달 안 하는 카페는 '막막'
자영업자들 "대책 없이 문 닫으라 한다" "세부지침 모호"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외식업 자영업자들이 한숨을 내쉬고 있다.

오는 24일부터 2주간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조정되면서 음식점은 오후 9시 이후 포장과 배달 영업만 가능하다. 클럽, 단란주점, 콜라텍, 감성주점, 헌팅포차 등 유흥시설의 영업은 중단된다.

▲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 8월 31일 오전 서울의 한 대형 커피전문점에 매장 내 좌석 구간 통로가 차단되어 있다. [정병혁 기자]

카페는 시간과 관계없이 포장과 배달 영업만 할 수 있다. 이번 조치는 앞선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때와 달리 소규모 개인 카페 등 모든 카페에 적용된다. 제과점형 카페 안에서도 음료를 마실 수 없다.

정부가 외식 활성화를 위해 지난달 30일부터 지급했던 외식 할인쿠폰 지원도 중단된다.

서울 성동구에서 개인 카페를 운영하는 A 씨는 "고객 대부분이 인근 주택가 주민들이고, 지난번 조치 때 개인 카페는 포함이 안 돼 배달은 안 하고 있었다"며 "거리두기의 취지는 공감하지만, 갑자기 포장과 배달만 가능하다니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지난 8~9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프랜차이즈형 카페 매장 이용이 금지되면서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매출은 약 30% 감소했다.

자영업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통 분담은 자영업자만 하는 것이냐", "대책도 없이 문을 닫으라고 하냐" 등 이번 조치에 대한 날 선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카페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모호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애견카페, 브런치카페 등을 운영하는 일부 자영업자는 관할 지자체에 이번 조치에 포함되는지 여부를 문의했지만, 담당 공무원들에게 세부지침이 없었다는 답변만 들었다.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는 23일 논평을 통해 "K-방역의 성공 이면에는 생계 위협에도 문을 닫아걸고 있는 힘을 다해 버텨낸 중소상인 자영업자들의 희생 또한 있었음을 잊어선 안 된다"며 "매출 하락을 감내한 만큼 직접적으로 매출에 도움이 되며, 다음 위기에서도 버텨낼 기초 체력을 다질 수 있도록 체감이 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도 3차 재난지원금 지급의 필요성이 거론되고 있다.

숙박, 영화 등 코로나19의 여파로 타격을 입은 업종 역시 다시 울상을 짓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숙박 할인쿠폰 발급을 중단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영화관 입장료 할인쿠폰 발급도 잠정 중단됐다. 영화관과 공연장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좌석 한 칸 띄우기와 함께 음식 섭취가 금지된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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