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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생일' 맞은 고(故) 박지선…동료·팬들 애도 물결

김지원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0-11-03 10:13:29
빈소에 동료들 속속 도착…온라인 추모행렬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고(故) 개그맨 박지선(36)을 향한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3일은 박지선의 생일로 알려져 동료와 팬들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 개그맨 박지선과 그의 모친의 빈소가 지난 2일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박지선은 이날 오후 1시 44분께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사진공동취재단]

경찰에 따르면 박지선은 지난 2일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박지선의 부친이 이들이 전화를 받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이 함께 집 안으로 들어갔을 때 이미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는 박지선의 모친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유서 메모가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발견된 모친의 유서는 노트 1장 분량이었으며, 유족들의 뜻에 따라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은 주변인들을 상대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3일 박지선 사망 사건과 관련, "외부침입 흔적이 없고 유서성 메모가 발견된 점으로 보아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경찰은 타살 가능성이 낮고 유족의 의사를 존중해 부검을 하지 않기로 했다.

박지선은 평소 지병으로 치료를 받아왔다. 그는 2014년 한 인터뷰에서 '햇빛 알레르기'를 앓고 있다고 스스로 밝히기도 했다. 박지선의 어머니는 치료를 위해 최근 서울로 올라와 함께 생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선의 모친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에는 박지선이 앓던 질환과 관련된 내용이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모친은 박지선이 평소 질환 때문에 힘들어했으며, 박지선을 혼자 보낼 수 없어 함께한다는 취지의 내용을 담아 메모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연예계 동료들에 따르면 박지선은 최근 건강 상태가 악화돼 극심한 고통을 호소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선과 모친의 빈소는 서울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박지선이 지녔던 평소의 선한 영향력을 증명하듯 많은 이들이 빈소를 찾았다.

배우 박정민은 가장 먼저 빈소에 도착해 고인과 고인의 모친이 함께 찍은 사진을 보자마자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배우 박보영, 개그맨 송은이, 김민경, 박성광, 유민상 등이 속속 도착해 고인을 추모하며 눈물을 연신 쏟아냈다.

온라인에서도 박지선을 향한 추모 행렬은 이어졌다. 김원효는 전날 "아니길 바랐지만 우리 지선이를 위해 기도해주세요"라고 글을 올렸고, KBS 출신 개그맨 선배인 오지헌과 정종철 등도 추모의 글을 올렸다.

이외에도 배우 백진희, 가수 신지, 현진영, 슈퍼주니어 이특, 샤이니 키, 2PM 준호, 백아연, 가희, 방송인 홍석천, 허지웅, 하리수, 장성규, 신정환 등 수많은 동료 연예인들이 온라인에서 고인을 추모했다.

누리꾼의 추모 메시지도 이어졌다. 특히 고인의 절친한 친구로 알려진 배우 이윤지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많은 이들이 추모 메시지를 남겼다. 이윤지는 지난 6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박지선의 '덕분에 챌린지'를 대신 올린 바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해당 게시물에 댓글로 고인을 향한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박지선과 그의 모친의 발인은 5일 오전 7시이며, 장지는 벽제승화원이다.

▲ 개그우먼 박지선. [뉴시스]

박지선은 2007년 KBS 2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담백한 개그 스타일과 함께 밝은 모습, 뛰어난 진행 실력과 입담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데뷔해인 2007년 KBS 방송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받았고, 2008년 우수상, 2010년 최우수상을 받았다. 2012년에는 SBS 연예대상 러브FM 부문 라디오 DJ상을 받았다.

고려대 교육학과를 졸업한 박지선은 임용고시를 준비하던 중 자신이 가장 행복했을 때가 친구들을 웃길 때라는 사실을 떠올리며 임용고시를 포기하고 희극인의 꿈을 키워왔다는 사연을 고백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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