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CJ·네이버, 6000억 지분동맹…한국판 넷플릭스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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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네이버, 6000억 지분동맹…한국판 넷플릭스 꿈꾼다

김지원
기사승인 : 2020-10-26 19:18:31
K콘텐츠 개발 3년간 3000억 이상 공동투자
네이버와 CJ그룹이 6000억 원 규모의 주식을 교환하면서 문화 콘텐츠 및 물류 분야에서 포괄적 전략 제휴를 맺었다. 라인·V라이브·티빙 등 양사의 영상 플랫폼과 네이버 웹툰, 스튜디오드래곤 등 콘텐츠 강점 사업 역량을 모아 '마블스튜디오'처럼 전 세계를 뒤흔들 K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 한성숙 네이버 대표(좌)와 최은석 CJ주식회사 경영전략 총괄(우)이 26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호텔에서 열린 CJ와 Naver의 사업제휴 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있다. [CJ제공]

이를 위해 양사는 3년간 3000억 원 규모의 콘텐츠 투자에 나선다. 또한 쇼핑과 물류 사업 분야에서도 파트너십을 본격화해 새로운 협력 모델을 구축하기로 했다.

26일 CJ그룹과 네이버에 따르면 양사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총 6000억원 규모의 상호 주식 교환과 향후 사업 제휴 내용을 의결했다.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은 각각 1500억 원, CJ대한통운은 3000억 원 규모의 주식을 네이버와 교환한다. CJ ENM과 CJ대한통운은 자사주 주를 네이버에 넘기고, 스튜디오드래곤은 네이버를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신주 발행)를 실시한다. 네이버는 같은 금액의 자사주를 3사에 매각한다. 자사주 교환일은 27일이다.

이번 제휴에서는 특히 '콘텐츠' 협력이 주목된다. CJ와 네이버는 K콘텐츠와 디지털 영상 플랫폼 사업에 대해 협력하면서 향후 3년간 3000억 원 규모의 공동 투자를 할 예정이다.

네이버 웹 소설과 웹툰에 대해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이 영상화권리(IP)를 확보해 콘텐츠로 제작하고 이를 글로벌 시장에 수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월간 이용자가 6700만 명을 돌파하는 네이버 웹툰의 폭발적 성장력과 영화 '기생충', 드라마 '도깨비' 등으로 제작역량을 검증한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의 핵심 역량을 결합하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이 배가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네이버는 CJ ENM에서 분사한 온라인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 '티빙'에 투자해 OTT 부문에서의 긴밀한 협력도 진행한다. 양사는 이를 통해 티빙을 한국 대표 OTT 서비스로 도약시켜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에 맞서는 확고한 경쟁력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V라이브 등 네이버 영상 플랫폼을 활용해 CJ 음악, 공연 콘텐츠를 글로벌로 유통하고 VR(가상현실)·AR(증강현실)을 적용한 실감형, 숏폼 콘텐츠 등 신유형 콘텐츠 개발에도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e커머스·물류 분야에서는 CJ대한통운 e-풀필먼트 서비스가 네이버의 전략적 파트너가 된다. 네이버와 CJ대한통운은 네이버의 국내 1위 택배 인프라와 CJ대한통운의 아시아 최대 규모 'e-풀필먼트' 및 물류 인프라의 결합으로 e-풀필먼트 사업의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물류 인프라스트럭처 공동 투자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e-풀필먼트는 물품 보관에서 포장, 배송, 재고 관리까지 한꺼번에 제공하는 통합 물류 관리 시스템이다.

양사는 물류 관련 기술 개발에도 상호 협력해 주문부터 배송 알림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화하고, 수요 예측, 물류 자동화, 재고 배치 최적화, 자율 주행, 물류 로봇 등 디지털 물류 시스템을 정교화해 스마트 물류를 구축할 방침이다.

아울러 인공지능, 빅데이터, 로봇 기술 등 미래 유망 분야에서 공동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데도 협력할 예정이다.

네이버 한성숙 대표는 "콘텐츠·물류에서 독보적인 역량을 가진 CJ그룹과 협업으로 국내외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과 편의를 제공하고자 한다"라며 "네이버는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들과 협업을 강화하며 색다른 서비스와 사업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J주식회사 최은석 경영전략총괄은 "각 분야에서 독보적인 역량을 갖춘 두 기업이 만나 글로벌 경쟁 시장에서 앞서나갈 수 있는 새로운 협력 패러다임"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개방적 협력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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