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美 단체표준 의존은 그만"…국내 자율차 데이터 표준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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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단체표준 의존은 그만"…국내 자율차 데이터 표준 만든다

김혜란
기사승인 : 2020-10-14 15:01:53
정부·지자체·산학연 참여 '자율주행차 데이터 표준화위원회' 출범 정부가 내년 상반기까지 국내 도로·교통상황에 맞는 자율주행차 데이터 국가표준을 마련한다. 현재는 국제 및 국가표준이 따로 없어 미국자동차공학회(SAE) 등 단체표준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 자율주행을 위해 필요한 각종 차량 및 도로 데이터 예시도 [국표원 제공]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정부부처와 지자체, 산·학·연 등 민관 전문가 40여 명이 참여하는 '자율차 데이터 표준화위원회'를 출범했다.

자율주행차를 운행하기 위해서는 차량상태, 도로상태, 교통상태, 교통신호 등의 기초 데이터가 필요하다.

구체적으로 △자율주행 차량과 차량, 차량과 인프라 등의 기초 데이터 분류와 정의 △이를 조합하여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데이터 형식 △서비스 적용 사례(Use Case) 등에 대한 표준이 마련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에 필요한 차량추돌방지 서비스 등을 구현하려면 차량의 위치, 속도, 시간 등의 데이터가 차량 간에 교환되어야 한다. 아울러 교환되는 데이터의 호환성과 데이터 전송의 안정성을 보장하는 데에도 표준정립이 선행되어야 한다.

자율주행차 실증 사업이 현재 서울 상암과 경기 판교, 대구 수성, 세종 등에서 진행되고 있다.

실증 사업의 성과가 특정 지역에 그치지 않고 자율주행차가 전국 운행으로 이어지려면 실증에 사용되는 각종 데이터가 전국적으로 호환되어야 한다.

이때 실증 지역별로 추진하고 있는 데이터 기반 서비스에 대한 공유가 필요하며, 동일 서비스에 대해서는 표준화된 공통 데이터 요소가 사전에 정의되고 사용되어야 한다.

현재 자율주행차 데이터에 대한 국제 및 국가표준이 정립되지 않아 국내에서 자율주행차 실증을 위해 미국과 유럽의 단체표준 등을 참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령 미국 SAE는 기초 데이터 예시로 속도, 방향, 높이, 시간, 연료형태, 타이어상태, 브레이크압력, 교차로ID, 보행자, 신호정보 등 230개를 제시한다. 

이번에 출범한 자율주행차 데이터 표준화위원회는 데이터 기반의 자율주행 서비스가 촉진될 수 있도록 2021년 상반기까지 자율주행차 데이터 국가표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한국자동차연구원 등 실증사업 참여기관 등에서 표준화 활동 경험이 풍부한 20여명의 산·학·연 전문가로 별도 작업반을 구성하여 국가표준안을 신속히 마련하기로 했다.

표준화위원회는 자율주행차 데이터 표준의 산업 적용과 확산을 위한 정부와 지자체, 산·학·연의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다.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정부 부처, 실증사업을 진행하는 지자체, 사업·비즈니스를 창출하는 산업체와 함께 자율주행차 데이터 표준화위원회를 출범한 것은 민관 표준 협력의 대표 사례가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 도로와 교통 상황이 반영된 자율주행 관련 데이터의 국가표준화를 통해 자율주행차 시대를 앞당기는 것은 물론, 앞으로 다가올 자율주행 기술 선진국들과의 국제표준 선점 경쟁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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