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편의점 빅3, 1조 투자계획 중간점검…GS리테일 '삐걱' BGF·코리아세븐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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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빅3, 1조 투자계획 중간점검…GS리테일 '삐걱' BGF·코리아세븐 '순항'

황두현
기사승인 : 2020-09-21 18:53:09
GS리테일, 상반기 실제 집행률 39%…호텔 부문 27% 그쳐
BGF리테일·코리아세븐, 각각 50%·53% 집행
상반기 실적 하락·코로나19 장기화, 하반기 투자 집행 변수
올해 1조 원대 대규모 투자를 예고했던 편의점 업계의 상반기 실제 집행률이 업체별로 차이를 보였다. 코로나19에 따른 실적 악화와 하반기 불투명한 경기 전망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을 주력 사업으로 하는 유통 3사(GS리테일·BGF리테일·코리아세븐)의 2020년 총 투자 계획액은 1조1140억 원이다. 이 중 상반기까지 집행된 금액은 5237억 원으로 절반에도 못 미친다.

투자가 가장 미진한 곳은 GS리테일이다. GS리테일은 올해 초 6개 사업 부문에 5021억 원의 투자를 계획했지만, 올 상반기까지 1970억 원을 집행하는 데 그쳤다. 실 투자율은 39% 수준이다.

▲ 파르나스호텔 '나인트리 프리미어 호텔 인사동' [파르나스호텔 제공]

주력 사업인 편의점을 제외한 나머지 부문에서 투자 집행이 더딘 까닭이다. 편의점은 계획된 1913억 원 중 985억 원(52%)를 투자한데 비해 슈퍼마켓과 개발사업은 각각 133억 원(38%), 182억 원(37%)에 그쳤다. 특히 호텔 부문의 투자 계획액 967억 원 중 실집행액은 263억 원(27%)에 그쳤다.

GS리테일은 올해 초 호텔 부문에 지난해보다 4배 이상 늘어난 대대적 투자를 예고했다. 향후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방침 때문이다. 실제로 2015년 파르나스호텔 인수로 진출한 호텔 사업 성과도 좋았다.

파르나스호텔의 영업이익은 2016년 119억 원에서 지난해 643억 원으로 급증했다. GS리테일 총 영업익의 1/4가량에 이른다. 주력 사업장인 그랜드 인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외에도 나인트리가 이를 견인했다. 투자액도 리모델링과 개보수에 쓰일 예정이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성장세가 꺾였다. 상반기에만 125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3분기에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흑자 달성 여부가 불투명하다. 이 때문에 700억 원대의 투자 집행이 이뤄질지 미지수다. 이 외에도 타 사업 부문 투자계획액 2300억 원도 부담이다.

지난해에도 편의점 사업만 계획 대비 달성률이 90%에 그쳤고, 호텔(53%), 헬스앤뷰티(19%)는 계획액에 못 미치기도 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투자 계획은 실제 달성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발표하는 만큼 차질없이 진행될 예정이다"며 "연말에 일괄적으로 투자 집행을 하는 경우도 있고, 아직 결정되지 않은 부분도 있어 상반기에 적게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 CU 매장 전경. [BGF리테일 제공]

이에 비해 편의점 라이벌 사인 BGF리테일은 투자계획액 4109억 원 중 상반기 2062억 원(50%)을 집행했다. 편의점 사업에 1023억 원(51%), 물류 부문에 1039억 원(49%)을 기록했다. 점포 전산 작업과 물류시스템 고도화 작업 등에 쓰일 전망이다.

관계기업인 BGF도 상반기 광고·택배 부문에 14억 원(45%), 사우스스프링스cc에 6억 원(95%)을 집행하며 2020년 투자 계획 달성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세븐일레븐 운영사 코리아세븐은 총 투자 계획액 중 1206억 원(53%)을 상반기 집행했다. 편의점 부문 599억 원(54%), 금융사업 607억 원(52%) 수준이다. 하반기 점포 시설 개선과 자동화기기(ATM) 장치 등에 나머지 금액 집행이 예정돼 있다. 편의점 기반 금융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ATM기기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일환이다. 

관건은 하반기다. 편의점 업계는 상반기 대규모 실적 하락을 맞았다. GS리테일·BGF리테일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3%, -27%를 기록했다. 코리아세븐은 적자를 냈다. 하반기 역시 코로나19 장기화로 실적 향상을 기대하기 힘들다. 이에 따라 투자 역시 실용적 관점에서 '선택과 집중'을 할 개연성이 높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투자가 원활히 되지 않고 있다는 건 해당 사업 전망을 불투명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라며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이 발생하면서 많은 기업이 계획한 대로 투자를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KPI뉴스 / 황두현 기자 hd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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