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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바비' 제주 지나 북상…밤사이 전국 대부분 강풍

권라영
기사승인 : 2020-08-26 18:00:34
제주, 공항 항공기 전편 결항·887가구 정전
기상청 "강풍 파손물에 의한 2차 피해 우려"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강한 바람과 함께 북상하고 있다. 가장 먼저 태풍의 영향권에 든 제주에서는 하늘길이 끊기고 800가구 이상이 정전됐다.

▲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북상 중인 26일 오후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차귀도 인근 앞바다에 커다란 파도가 일고 있다. [뉴시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바비는 26일 오후 5시 기준 제주도 서북서쪽 약 200㎞ 해상에서 시속 22㎞로 북진하고 있다.

1시간 전인 오후 4시에는 최대풍속이 시속 162㎞로 강도 '매우강'이었지만, 5시 최대풍속은 시속 155㎞로 조금 줄어들면서 강도도 '강' 수준으로 내려갔다.

그러나 바람은 여전히 거세다. 태풍의 강도가 강일 경우 기차가 탈선될 수 있다. 태풍특보가 발효 중인 제주와 전남, 전북남부, 경남남해안 일부 지역에는 최대순간풍속 시속 144㎞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이날 전남 신안 가거도에서는 시속 156㎞에 달하는 최대순간풍속이 관측되기도 했다. 전남 진도 서거차도와 제주 윗세오름에서도 최대순간풍속이 시속 131㎞를 기록했다.

강풍의 영향으로 제주공항에서는 이날 운항이 예정됐던 비행기 463편이 전편 결항됐다. 기상청은 다음날 낮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날 5시까지 제주 해안동 356가구, 서귀포 대정읍 270가구 등 제주도내 887가구가 강풍으로 인해 정전되기도 했다. 한국전력공사는 긴급복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태풍은 이날 오후 9시께 목포 서쪽 약 160㎞ 부근 해상을 지나며 다음날 새벽 북한 황해도 부군에 상륙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경상동부와 강원동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이 차차 태풍의 강풍반경 내에 들겠다.

기상청은 "매우 강한 바람으로 인해 야외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건설현장, 풍력발전기, 철탑 등의 시설물 파손과 강풍에 날리는 파손물에 의한 2차 피해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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