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진중권이 文대통령에 등 돌린 이유…"세월호 아이들에 고맙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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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이 文대통령에 등 돌린 이유…"세월호 아이들에 고맙다니"

김광호
기사승인 : 2020-08-09 14:39:35
"'다채로운 민주주의 양념', '조국엔 마음의 빚 있다'에 뜨악"
"측근의 장난일수도 있지만 대통령 뜻으로 보는게 합리적"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게 된 계기와 관련해 '문자 폭탄은 양념', '세월호 고맙다', '조국에 마음의 빚' 등의 발언을 꼽았다.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캡처

진 전 교수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문 대통령에게 크게 세 번 뜨악했던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에는 문 대통령이 아니라 주변이 문제라고 하더니 왜 이제 와서 말을 바꾸냐"고 한 질문에 대한 답이다.

진 전 교수는 첫 번째 계기로 '양념' 발언을 꼽으면서 "대선후보 토론에서 극렬 지지자들의 행패를 '민주주의를 다채롭게 해주는 양념'이라고 정당화했을 때 이 분이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때만 해도 그냥 넘어갔다"고 말했다.

두 번째 계기는 문 대통령이 적은 세월호 방명록 문구다. 진 전 교수는 "문 대통령이 세월호 방명록에 아이들에게 '미안하다 고맙다'고 적은 것을 보았을 때 미안하다는 말의 뜻은 알아듣겠는데 고맙다라는 말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그 말의 뜻을 합리적으로 해석할 방법을 못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세 번째이자 가장 결정적인 계기로 '조국에 마음의 빚' 발언을 들었다. 전 교수는 "올해 초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에서 '조국 전 장관에게 마음의 빚이 있다'고 했을 때 그 말을 듣는 순간 모든 게 분명해졌다"며 "그냥 주변의 문제가 아니라 대통령 자신의 문제였다는 결론을 그 때 내린 것"이라고 전했다.

진 전 교수는 "조 전 장관이 겪었다는 고초는 법을 어긴 자들은 당연히 따르는 대가"라며 "문 대통령이 보여준 태도는 절대 공화국 수장의 그것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눈앞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이 대통령과 아무 관계가 없다고 할 수 있나, 그렇다면 대통령은 허수아비라는 얘기밖에 안 된다"며 "이 모두가 물론 측근들의 장난이기도 하겠지만, 동시에 대통령의 뜻이라고 보는 게 합리적"이라고 비판했다.

끝으로 진 전교수는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더니, 자신들이 누리는 반칙과 특권은 아예 제도화하려고 한다"며 "조국의 위선은 그 개인의 위선이 아니라 정권의 위선이자, 민주당의 위선이자, 대통령의 위선이라서 그를 목숨 걸고 비호한 것"이라고 말을 맺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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