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던킨 이어 배스킨라빈스도…식음료업계 구독, '할인형'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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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킨 이어 배스킨라빈스도…식음료업계 구독, '할인형' 대세

황두현
기사승인 : 2020-08-05 16:48:17
SPC 던킨·파리바게뜨, 본격 시행…배스킨라빈스 출시 임박
소매 유통채널 세븐일레븐·GS25 등 참여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꾸준한 제품 출시, 구독회원 이탈 방지 요소"
식음료업계가 구독 서비스를 연이어 내놓고 있다. 주로 일상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커피, 빵, 아이스크림이 그 대상이다.

코로나19 등으로 유동인구가 감소하자 고정고객인 구독자를 확보함으로써 매장 방문객 축소를 최소화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꾸준한 제품 출시 계획이 없다면 언제든 회원들이 이탈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던킨은 지난 6월 시범 서비스 성격의 구독권을 내놓은 데 이어, 최근 구독상품을 늘리고 사용 매장을 확대한 2차 구독 서비스를 내놨다.

지난 3일 출시한 구독 서비스는 커피와 콤보(커피+머핀) 구독권을 사면 한 달 내에 사용하는 방식이다. 1만5000원을 내면 30잔의 아이스 아메리카노(S사이즈)를 매일 한 잔씩 마실 수 있다. 커피 한 잔 가격(3500원)으로 환산하면 총액이 10만5000원인 점을 고려하면 86%가 할인되는 셈이다.

▲ 던킨이 8월 3일부터 7일까지 진행하는 '커피&모닝콤보 구독서비스' 포스터. [해피포인트 어플리케이션 캡처]

이와 동시에 잉글리쉬머핀과 아메리카노로 구성된 '모닝 콤보' 30세트도 3만9000원에 판매한다. 오전 11시까지 사용 가능하고 하루 1콤보가 제공된다. 정가 기준 12만 원에서 67%의 할인 혜택이다.

이는 지난 6월 선보인 1차 이벤트에서 선보인 서비스를 대폭 확대한 것이다. 당시에는 커피 30잔 구독권만 제공됐고, 대상 매장도 10곳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품도 많아졌고, 서울에서만 50여 개 등 전국 100여 개 매장에서 사용 가능하다.

앞서 7월에는 SPC그룹의 다른 브랜드 파리바게뜨도 구성된 구독 서비스를 내놓은 바 있다. 던킨과 유사하게 30일간 이용할 수 있는 커피와 샌드위치 상품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했다.

그룹 내 아이스크림 브랜드인 배스킨라빈스도 구독 서비스 출시를 저울질하고 있다. 던킨의 1차 서비스처럼 소수의 매장을 중심으로 시범사업을 한 뒤 확대 여부를 가늠한다는 계획이다.

SPC 관계자는 "구독 서비스를 찾는 고객이 많아짐에 따라 배스킨라빈스도 관련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며 "직영점 위주로 테스트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롯데제과는 지난 6월 과자 구독 서비스인 '월간 과자'를 선보였다. 사진은 상품 이미지. [롯데제과 제공]

앞서 배스킨라빈스에 이어 아이스크림업계 2위인 롯데제과의 나뚜루는 구독 서비스 '월간 나뚜루'를 선보인 바 있다. 월 2만6400원을 내면 매월 다른 아이스크림을 받아보는 식이다. 롯데제과는 지난 6월 업계 최초로 과자 구독 서비스 '월간 과자'를 선보이기도 했다.

CJ푸드빌도 7월 베이커리 업계 최초로 식빵, 모닝세트, 커피 등을 정상가 대비 50~80%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구독 서비스를 내놨다. 뚜레쥬르 직영점 9곳에서 시범 운영 후 전국 가맹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식품제조업체뿐만 아니라 판매 채널에서도 구독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자체 원두커피 브랜드 '세븐카페'를 1만 원에 한 달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월정액 구독 서비스를 내놨다. 세븐일레븐은 푸드, 신선, 비식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추가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유통식음료업체가 이런 서비스를 연이어 출시하는 건 구독자가 일반 고객대비 재방문율이 높고 구매력도 좋기 때문이다.

실제로 GS리테일에 따르면 유료 정기멤버십 '더팝플러스' 이용고객을 분석한 결과 자사의 CAFE25 가입고객은 일반고객 대비 3.6배, 도시락 상품 가입고객은 2.6배 더 많이 사는 경향을 보였다.

GS리테일은 "일회성 또는 단발성으로 선보이는 타 구독상품과 달리 정식서비스로 오픈하면서 가격경쟁력과 이용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일정 금액을 한 번에 지불하고 상품 또는 서비스를 받는 '구독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고객으로서는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살 수 있고, 업체 역시 신규 및 단골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KT경영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16년 25조9000억 원이던 시장 규모는 올해 40조1000억 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식음료업계 구독상품의 대부분은 '할인형'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구독 서비스는 생필품을 정기적으로 공급받는 '정기배송형', 상품을 빌려 쓰는 '렌탈형', 넷플릭스처럼 월쟁액으로 사용하는 '무제한형' 등으로 나뉜다.

하지만 아직 커피나 빵의 경우 다른 음식처럼 배달 서비스가 본격 시행되지 않았고, 무제한 이용을 장려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 이에 따라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제공해 소비자의 관심을 유도하면서 방문율을 높이는 전략을 쓴 것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구독경제에 관한 보고서를 통해 "구독기반 비즈니스는 소비자와의 관계가 직접적이고 장기적으로 유지되므로 소비자 니즈에 대응하는 제품 업그레이드가 필수적"이라며 "꾸준한 제품 향상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회원 이탈 방지의 핵심 요소"라고 분석했다.

KPI뉴스 / 황두현 기자 hd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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