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靑 참모진 교체 들어간 文대통령, '개각 카드'도 꺼내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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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참모진 교체 들어간 文대통령, '개각 카드'도 꺼내들까

김광호
기사승인 : 2020-07-24 16:40:46
靑 비서관 인사 단행…국가안보실 1차장에 서주석 등 5명
야당과 소통 강화 위해 정무수석 교체설…김조원은 유임 무게
'부동산 문제 책임' 김현미 교체 주목…정경두·박능후도 대상

문재인 대통령이 국가안보실 제1차장을 교체하는 등 청와대 참모진 인사를 단행하면서 9월 정기국회 전 개각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청와대가 최근 여권 인사들의 잇따른 비위, 부동산 시장 파동 등으로 민심이 악화되자 오는 9월 정기국회 전에 내각 재정비를 위한 개각을 단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추미애(왼쪽 세번째) 법무부 장관이 지난 1월 7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취임 후 첫 참석해 국무위원들과 자리를 함께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추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뉴시스]


청와대는 24일 국가안보실 제1차장에 서주석 전 국방부 차관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서훈 국가안보실장 부임 후 예고돼 온 인사였다. 지난해 2월부터 청와대에서 활약해 온 김유근 1차장은 국방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와 함께 비서관급 4명에 대한 인사도 단행했다. 부동산 정책을 담당할 국토교통비서관에 하동수 국토교통부 주택정책관을, 신남방·신북방비서관엔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 사회정책비서관에 류근혁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실장, 고용노동비서관으로는 도재형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각각 내정했다.

이날 인사를 통해 다주택을 보유한 기존 비서관 2명이 청와대를 떠나게 됐다. 박진규 신남방·신북방비서관, 조성재 고용노동비서관은 수도권과 세종시에 아파트를 1채씩 보유해왔다.

이번 비서관급 인사가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고위 참모들을 대상으로 다주택 매각 권고와 무관치 않은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비서실에 이달말까지 다주택을 처분하라는 권고를 내린 상황이 인사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서울에 아파트 두 채를 보유했던 김조원 민정수석의 경우 한 채를 정리하겠다는 뜻을 밝힌 이후에야 교체설이 잠잠해졌다.

'똘똘한 한 채'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노영민 실장도 유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실장은 당초 충북 청주 아파트를 팔았다가 비판이 제기되자 서울 서초구 반포 아파트도 매각했다.

▲강기정(오른쪽) 정무수석과 김조원 민정수석이 지난달 29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 보좌관회의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일부이긴 하지만 청와대 참모진 교체가 이뤄지면서 후속 인사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당초 이르면 내주 강기정 정무수석과 김연명 사회수석 등 수석급 인사 교체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정무수석에는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문 대통령이 21대 국회 개원 연설에서 협치를 강조한 만큼 야당과의 소통 능력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4선을 지낸 최재성 전 의원이 기용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김연명 사회수석 역시 교체 대상자로 거론된다. 김 수석은 2018년 11월 임명된 현직 최장수 수석비서관이다.

그러나 청와대는 추가 인사 가능성은 열어두면서도 시점에 대해선 밝히지 않고 있다.

만약 수석급 인사가 이뤄지게 되면 내각 인사로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여권에서는 청와대 참모진 교체에 이어 내각 개편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는 9월 1일 시작되는 21대 국회 첫 정기국회에 앞서 개각이 단행될 것이란 전망이다.

여권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결단에 따라 이번에 참모진을 바꾼 뒤 시간을 갖고 이후에 내각을 추가로 교체할 가능성도 있다"며 "재보궐 선거 출마를 위해 연말이나 내년 초쯤 일부가 사의를 표명하면 그때 자연스럽게 교체하는 방법도 있다.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초기 구설에 올랐던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부동산 파동의 중심에 있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등의 교체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개각 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박능후(오른쪽) 보건복지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5월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대화 나누고 있다. [뉴시스]


우선 정경두 국방장관의 교체 가능성은 확실시 되는 분위기다. 현 정부 들어 해군(송영무 전 장관), 공군(정경두 장관) 출신을 기용한 만큼 이번엔 육군을 안배하지 않겠느냐는 예상이 나온다. 후임으로 이번에 교체된 김유근 1차장의 발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김 1차장은 육군 중장으로 예편했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도 교체 대상으로 거론된다. 김연명 사회수석이 교체된다면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갈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으나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상황에서 방역 책임자 교체 리스크가 부담이다.

정부 출범과 함께 부동산 정책을 책임져왔던 김현미 국토부 장관 역시 부동산 파동으로 화난 민심과 야당의 거센 경질 요구 등을 고려하면 교체대상으로 꼽힌다. 그러나 자칫 부동산 정책 실패를 자인하고 야당에 끌려가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경우 외교안보라인 재정비가 이뤄질 때마다 교체설이 나왔고, 스스로 피로감을 호소하며 사의를 표명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하지만 여전히 문 대통령의 신뢰가 깊어 교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해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최근 부동산 파장,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 등으로 인해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으로선 청와대를 비롯해 내각 인사를 통한 분위기 쇄신이 필요할 때"라며 "오늘 발표한 청와대 비서관급으로 인사가 끝나지는 않을 것 같다. 고위 참모진은 물론 장관 교체까지 염두해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만약 개각이 이뤄진다면 인사청문회를 고려해 9월 정기국회 전후에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개각 대상은 교체가 유력한 정경두 장관이나 박능후 장관 외에 김현미 장관부터 추미애 (법무부) 장관까지 갈 수도 있다. 김현미, 추미애 두 장관에 대한 문 대통령의 신임이 굳건하지만 야당의 반발과 부정적인 여론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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