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경기도 "공공 배달 앱, 수수료 3%"…점주들 "과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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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공공 배달 앱, 수수료 3%"…점주들 "과도하다"

남경식
기사승인 : 2020-06-09 17:06:39
경기도, 올해 12월 공공 배달 앱 개발 완료…시범사업 시작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순수익 8%인데 수수료 3%? 누가 하냐"
공공 배달 앱 개발을 추진 중인 경기도가 수수료를 3%로 제시했다. 음식점주들은 이 또한 과도하다는 입장이라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김지예 경기도 공정경제과장은 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의 '배달 앱-소상공인·자영업 바람직한 상생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에서 "올해 12월 앱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경기도의 공공 배달 앱 추진 계획. [남경식 기자]

이날 발표 내용에 따르면 경기도는 이달 중 앱 개발사를 선정한 뒤, 오는 12월 1~2개 시군에서 시범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2023년에는 전국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시장점유율 10%, 소비자 500만 명, 가맹점 60만 개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경기도가 배달 앱을 직접 운영하지는 않는다. 사회적 기업 형태로 새로운 법인을 만들 계획이다.

배달 앱에 입점하는 음식점주들에게는 주문당 수수료 3%를 받을 계획이다. 점주들은 주문중개 수수료 외에 외부 결제수수료 2.5%도 부담해야 한다.

이에 대해 토론회 현장에서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측은 "가맹점주들의 순수익은 8%인데 수수료로 3%를 가져간다는 걸 누가 하겠냐"고 지적했다.

김지예 경기도 공정경제과장은 "3%는 가상 시나리오로 확정은 아니다"면서도 "고속도로가 관리비를 받듯 기본적인 비용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배달의민족은 지난 4월 입점업체들에게 매출에 비례하는 수수료를 받는 요금체계를 도입했다가 여론의 십자포화를 맞고 이를 철회했다. 배달의민족이 도입하려 했던 수수료는 5.8%였다. 이와 비교하면 공공 배달 앱의 수수료는 절반 수준이다.

다만 허니비즈가 운영하는 배달 앱 '띵동'이 최근 수수료 2%를 들고나온 것과 비교하면 공공 배달 앱이 소상공인에게 도움이 될지 의문이 남는다.

▲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을지로위원장이 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의 '배달 앱-소상공인·자영업 바람직한 상생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다. [남경식 기자]

이날 토론회에서는 배달 앱에서 이뤄지는 마케팅이 과열되면서 음식점주들의 부담이 커졌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박충렬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배달 앱 경쟁이 격화되면서 소비자의 편익은 확대된 측면이 있다"며 "하지만 이에 따른 비용을 소비자가 부담하지 않으면 당연히 점주에게 간다"고 밝혔다.

또한 "음식점주들도 매장, 포장, 배달 등 판매방식별로 원가를 분석해서 가격을 적정하게 책정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측은 배달 앱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을 경청하고, 상생을 강화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이현재 이사는 "14만 업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한 온라인 채널을 이달 중으로 1차 오픈하겠다"고 밝혔다.

요기요 이승훈 대외협력팀장은 "상생사업을 위한 회사 내부 팀을 새로 구성했다"며 "여러 의견들을 융합해서 상생사업에 활발히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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