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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디지털화폐' 도입 속도낸다

강혜영
기사승인 : 2020-06-09 14:57:09
'BOK 2030' 발표…통화정책 운영체계도 개선
블록체인·AI 연구 디지털혁신실 하반기 신설
한국은행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도입을 위한 준비 작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올해 하반기 중 인공지능(AI)이나 블록체인 등을 연구하는 디지털혁신실도 신설한다.

▲ 'BOK 2030'의 비전과 전략 목표 [한국은행 제공]

한은은 9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중장기 발전전략 'BOK 2030'을 발표했다.

한은은 향후 10년간의 비전을 '국가 경제의 안정과 발전을 이끄는 한국은행'으로 정했다. 4대 전략목표로는 △정책영역 확대·정책수단 확충 △조사연구 질적 고도화 △디지털 혁신 적극 추진 △단계적 경영인사 혁신을 제시했다.

한은은 정책영역 확대를 위해 CBDC 도입 관련 기술·법적 필요사항을 검토하고 연구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CBDC는 전자적 형태를 가진 중앙은행 발행 화폐로 민간 암호화폐와 유사하지만 중앙은행이 통제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한은은 다른 나라의 CBDC 추진 동향을 바탕으로 필요하면 국내 도입을 위한 제반 준비작업도 추진한다.

한은은 통화정책 운영체계도 개선한다. 통화정책의 유효성 제고를 위해 현행 통화정책 운영체계 전반을 점검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19 사태 등을 계기로 중앙은행의 금융안정 역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으나 금융안정 정책수단이 부족하고 유관기관 간 금융안정정책 조율체계도 미흡하다는 판단하에 금융안정 역할도 강화한다.

디지털 혁신도 적극 추진한다. 이를 위해 부총재보에게 최고 디지털 혁신책임자(CDSO)로서의 권한과 책임을 부여한다. 그 아래 실무 부서로 디지털혁신실을 신설해 AI·머신러닝·빅데이터·블록체인 등 최신 기법을 연구하고, 외부 기관과의 협업에 나선다. 이를 통해 경제전망 및 통계 고도화, 시스템 리스크 모니터링・분석 기법 정교화, 지급결제시스템 효율화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새로운 금융・경제 이슈에 대한 대응을 강화한다. 금융・경제를 둘러싼 보다 폭넓은 과제들을 연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필요한 정책대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한다. 새로운 국제무역 질서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전염병 대유행으로 인한 구조적 변화, 국내외 금융시장 연계성 확대 현황 조사 및 대응방안에 우선순위를 둘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금융혁신 확산에 따른 리스크, 디지털 혁신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한 노동공급 확충 방안, 기후변화의 영향과 대응방안 등에 대한 연구도 병행한다.

한은 조사연구의 질적 고도화도 꾀한다. 한은은 "향후 우리 경제는 저성장・저물가・저금리 기조, 디지털 경제 진전, 코로나19 확산 등과 같은 금융・경제 여건의 구조적 변화 속에서 다양한 복합적 이슈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를 대비해 고위급 조사연구위원회를 설치해 조사연구 체계를 부서 중심에서 전행 차원으로 전환한다. 아울러 특별연구원 제도를 신설, 주요 부서에 배치하고 경제연구원의 역할을 확대하는 한편, ICT・디지털 혁신을 활용한 조사연구 지원 시스템도 구축한다.

경영인사 체계도 개선한다. 한은은 4~5급 직원들이 같은 부서에서 3년 이상 근무할 수 있도록 순환근무 제도를 보완, 장기근무를 통해 전문성을 기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계획이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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