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KT '스카이라이프' 알뜰폰 진출, 노림수는 '결합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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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스카이라이프' 알뜰폰 진출, 노림수는 '결합상품'?

이민재
기사승인 : 2020-06-01 11:34:03
기존 인터넷·방송상품에 알뜰폰 더하면 '3종 결합상품' 출시 가능
"'1사 1알뜰폰 원칙' 외쳤던 KT, 말 뒤집나…이통3사 알뜰폰 과점 우려"

KT가 알뜰폰 자회사인 '엠모바일'에 이어 자회사이자 위성방송 사업자인 '스카이라이프'를 통해 알뜰폰시장 공략에 나선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 서울 종로구 KT광화문 빌딩 [뉴시스]


알뜰폰 시장에 진출하지만, 최종 목적은 '알뜰폰 상품' 판매가 아닌 '결합상품 구성'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결합상품은 휴대폰, 인터넷, 인터넷 전화, 인터넷 TV 등을 묶은 상품이다. 

스카이라이프는 그동안 인터넷 서비스인 '스카이인터넷'과 위성방송, OTS(올레TV스카이라이프)상품 등을 판매해왔는데 여기에 모바일 상품이 더해지면 '3종 결합' 상품 출시가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결합상품의 가격은 개별 상품으로 가입하는 것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책정된다. 스카이라이프 입장에선 저렴한 상품을 내놓아 소비자 혜택을 높이고, 이를 고객 유치에 활용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스카이라이프가 알뜰폰 시장에 진출하면 기존 고객을 유지하는 '고객 리텐션(retention)'도 효과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통상 유료방송 상품의 약정은 3년이며, 모바일은 주로 12개월, 24개월 등이다. 이에 따라 결합상품 사용을 유지해 할인을 받으려는 기존 고객은 약정이 끝나도 다른 이통사로 넘어가기 어렵다.

한 이통업계 관계자는 "고객의 입장에서, 기존에 적용받던 할인율을 계속 받으려면, 약정이 끝나도 다른 회사 상품으로 갈아타긴 쉽지 않다"면서 "고객 유지에 유리한 마케팅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스카이라이프의 알뜰폰 시장 진출에 대한 반발도 적지 않아 진통이 예상된다.

한 참여연대 관계자는 "이통3사에서 자회사를 설립하거나 이미 있는 알뜰폰 업체를 인수하는 등의 방식으로 알뜰폰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면서 "이통3사 중심의 통신시장 구도를 바꿔 경쟁을 활성화하려는 정부의 알뜰폰 제도 도입 취지와는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실제 이통3사 계열 알뜰폰 시장 점유율 합산은 약 35%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스카이라이프까지 알뜰폰 시장에 진출할 경우 50%선에 다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외에도 KT가 주장해온 '1사 1알뜰폰' 원칙을 스스로 뒤집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KT는 과거 LG유플러스가 CJ헬로모바일을 인수할 당시 과기부에 '1사 1MVNO(알뜰폰) 원칙에 위배돼 인수를 반대한다'는 의견서를 낸 적 있다"면서 "그때 했던 말을, 자신들의 필요에 의해 뒤집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KPI뉴스 / 이민재 기자 l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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