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유엔 "코로나19로 박물관 8곳 중 1곳 없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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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코로나19로 박물관 8곳 중 1곳 없어질 것"

김형환
기사승인 : 2020-05-20 08:10:31
유네스코 "가난한 나라 박물관·미술관 사라질 가능성 더 커" 유엔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 세계의 박물관 여덟 곳 중 한 곳이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 지난 3월 1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문을 닫은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앞에서 방문객들이 줄을 서 있다. [AP 뉴시스]

유엔 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유네스코)와 국제박물관협의회(ICOM)의 발표에 따르면 지금까지 코로나19 사태로 문을 닫은 박물관은 전 세계에서 약 8만5000곳으로 전체의 90%에 달한다.

A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유네스코의 에르네스토 오토네 문화담당 부총장은 19일(현지시간) "우리가 조사한 통계 결과는 경악할 수준"이라며 코로나19로 박물관들이 이사회 감축, 예산 삭감 등의 조치를 겪으며 예술과 과학 분야에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박물관들이 위기에 처한 것은 몇 달씩이나 문을 닫아서 수입이 전혀 없어서다"라며 "그 수입을 어디서 얻어와야 할지 막막하고, 운영비조차 없어 다시는 문을 열지 못할 것 같다고 말하는 곳도 많다"고 덧붙였다.

그는 벨기에의 겐트 박물관을 예를 들며 설명했다. 벨기에의 겐트 박물관은 플랑드르 출신의 사실주의 미술의 대가 얀 반 에이크(Jan van Eyck)의 전시회를 기획했지만, 전시회를 열자마자 코로나19가 확산하며 행사를 취소해야만 했다.

유네스코와 ICOM은 "전 세계 박물관의 거의 13%는 다시는 문을 못 열게 될 것"이라며 가난한 나라의 박물관과 미술관일수록 사라질 위험이 크다고 밝혔다.

각국 정부는 자국의 문화유산 보존과 진흥을 위해 지원을 서두르고 있다.

벨기에의 소피 윌메스 총리는 19일(현지시간) 브리쉘에서 재개장한 보자르 미술센터를 방문했다. 그는 "우리가 오늘 여기 온 것은 국민들이 다시 안전하게 미술관과 박물관에 올 수 있도록 최대한의 지원과 노력을 기울이기 위해서"라며 "앞으로 문화시설 재개를 위해 모든 대책과 지원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김형환 인턴 기자 kh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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