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5월 개학' 반대청원 10만명 넘어…"등교개학 늦춰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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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개학' 반대청원 10만명 넘어…"등교개학 늦춰달라"

김광호
기사승인 : 2020-05-07 16:50:01
교육부 등교 개학 발표 이후 '반대 청원' 30여개 올라와
'등교 개학 시기 미뤄달라' 청원글에 10만명 넘게 동의
일선 교사들도 우려…정부, 방역 강화 방안 놓고 고심

교육부가 순차 등교를 결정한 가운데,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강제 등교를 철회해달라'는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특히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저학년 학부모들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최근 날씨가 더워졌지만 '코로나19' 비말 감염 우려로 에어컨을 가동하기 어려운 데다 학생들이 교실과 식당 등에서 거리두기가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이 7일 청주 상당고등학교를 방문해 3학년부터 순차적으로 시행하는 등교 수업 준비 현황을 점검하는 가운데 고3 학생 교실의 책상 간격이 최대한 떨어뜨려져 있다. [뉴시스]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4일 교육부가 등교 개학을 발표한 이후 등교에 반대하는 글이 30여 개나 올라와있다.

이들은 '등교 개학 더 연기해야 한다', '학부모 동의없는 5월 개학 반대', '선택적 개학 고려해달라'며 교육부의 등교 수업 방침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특히 '등교 개학 시기를 미루어주시기 바란다'란 제목의 청원글은 지난달 24일 게시된 이후 현재 10만3200여 명이 넘게 동의했다. 게시자는 "등교 개학 시점을 구체화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학교는 코로나19의 확산에 매우 적합한 장소"라며 "학생들이 일일히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감독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일이며, 집단활동이 잦으므로 학생들 간의 접촉이 빈번하다. 또한 학교에서 자택으로 이동할 때 대중교통이 주로 이용되기 때문에 확진자가 존재한다면 코로나19의 지역 사회 전파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서버의 불안정, 플랫폼의 부족, 저학년 학생들의 자기 주도적 학습 어려움 등 지적에 대해서는 "잠재적인 위험성을 인지한 이상 몇몇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등교 개학을 서두르는 것보다는 온라인 수업의 장기화 대책을 논의해 처리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1만1000여 명이 넘게 동의한 '초등학생들의 5월 등교개학을 반대한다'란 청원글은 어린이 감염 위험성에 불안감을 표했다.

게시자는 "점점 더워지는 날씨에 좁은 교실에서 아이들이 종일 마스크를 쓰고 수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초등학생들은 국내 상황이 확실히 안정된 후에 등교할 수 있도록 1학기를 온라인 수업으로 유지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일선 학교의 교사들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등교 개학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지만 교실과 식당 거리두기 등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걱정을 나타냈다.

경기도 수원에서 근무하는 한 교사도 "최근 날씨가 부쩍 더워지며 등교 이후 에어컨 가동에 대한 학부모들의 문의도 늘고 있으나 아직 별도의 지침이 없는 상태"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이에 교육부와 방역 당국은 학생들의 방역 강화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정부는 일단 급식 시간을 제외하고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등교를 전후해 발열 여부를 감시하기로 했다.

최근 더워진 날씨탓에 교실에서 에어컨을 트는 문제도 고민거리다. 한여름 학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수업을 듣는 교실에서 에어컨은 필수인데 혹시나 비말로 인해 감염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앞서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지난 5일 "여름방학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에어컨 사용이 불가피할 수도 있다"며 "전문가들과 가장 최선의 안전한 방법들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무작정 에어컨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게 아니라 에어컨 강도를 약하게 해 교실 내 공기 순환을 최소화하는 게 방법이 될 수 있다"면서도 "다만 이런 모든 부분은 마스크 착용을 필수적으로 한다는 전제에서 가능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교수는 "다만 유치원생들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아직 어리기때문에 마스크를 잘못 착용하다보면 호흡곤란이나 가슴통증 등이 올 수 있다"면서 "아이들에게 올바른 마스크 착용법을 지도하고, 비염이나 천식 등의 호흡기 질환이 있는 아이들은 특별히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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