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 할 일 다했다고 생각하면 그만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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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통합당 비대위, 할 일 다했다고 생각하면 그만둘 것"

남궁소정
기사승인 : 2020-04-24 15:59:04
"'임기 무제한' 말한 적 없다…나는 통합당 돕는 입장"
조경태 "전당대회 출마하라" vs 金 "당내 반발 신경 안써"
한국당과 합당할까…원유철 "김 위원장과 논의하겠다"
4·15 총선에서 참패한 미래통합당이 '김종인 비대위' 체제로 전환해 본격적인 당 재건과 쇄신의 닻을 올린다. 다음주 실무 절차만 마무리되면 통합당은 총선 패배 후 약 2주 만에 당 수습에 돌입한다. 

▲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한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바른사회운동연합 주최 '21대 국회, 어떻게 해야 하나' 토론회에 참석해 격려사를 마치고 나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한 김종인 전 총괄 선대위원장은 24일 "어제 (심재철 대표 권한대행과의) 전화 통화에서 수락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바른사회시민연합 주최로 열린 '21대 국회 어떻게 해야 하나' 토론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장 임기와 관련 "1년보다 더 짧을 수도 있다. 임기를 정확히 할 필요가 없다"며 "내가 할 일을 다 했다고 생각하면 언제고 그만두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심 원내대표는 비대위 기간과 관련 당헌 96조 6항을 들어 "비상상황이 종료된 후 소집된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이 선출된 때까지"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김 전 위원장은 "'비상상황 종료' 시점은 일하다가 봐야지 미리 이야기할 수는 없다"며 비대위 활동 기한을 못박을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내가 자발적으로 그런 것(비대위원장직)을 추구하는 사람도 아니고, 당 사정상 도와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통합당 상황이 나를 꼭 필요로 한다는 의견이 모이면 제가 조금 힘들어도 생각해보겠다고 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나는 통합당을 돕는 입장이라 거기서 추구할 게 아무것도 없다"고 부연했다.

김 전 위원장은 정부·여당이 긴급재난지원금을 전국민에게 지급하기로 한 것을 두고 "야당이라고 꼭 반대할 이유는 없는 것 아니냐"며 "사태가 시급하다면 대통령이 긴급재정명령권을 발동해 지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여당이 고소득자 등의 재난지원금 자발적 기부를 유도하는 절충안을 마련한 데 대해선 "뭘 그렇게 복잡하게 하는지 모르겠다"며 "전제를 달 필요가 없고, 주는 것은 다 줘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 미래통합당 조경태 최고위원이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김종인 비대위 체제의 임기나 권한 문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현재 당내 일부 당권 주자를 중심으로 김 전 위원장에 대한 반발은 지속하고 있다. 5선에 성공한 조경태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 전 위원장을 향해 "진정 통합당을 위한다면 무리한 권한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당헌·당규 절차에 따라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당헌·당규를 초월하는 무소불위의 권한과 기간을 보장하라는 요구는 명분도, 논리도 없는 억지 주장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앞서 자신이 '임기 무제한' 조건을 내걸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 "나는 '무제한'이라는 말을 해본 적이 없다"면서 "(당내 반발은) 내가 관여할 일이 아니다. 그런 것을 신경 쓰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통합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김 전 위원장과 합당 여부를 논의하겠다고 밝혀 관심이 집중된다. 한국당 원유철 대표는 이날 최고위 종료 후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들어서면 당연히 김 위원장과 합당 여부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원 대표는 통합당과의 합당 외 단독 교섭단체 구성 계획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교섭단체를 이야기할 상황과 단계는 아니다"라며 "김종인 비대위 지도부와 긴밀히 소통해 합당을 언제 어떤 모습으로 할 것인지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한국당과의 합당과 관련 "합칠 수도 있고, 합치지 않고 갈 수도 있지만 명목상 (한국당이) 정당인 것만은 틀림이 없다"며 "제가 보기엔 빨리 합친다고 특별한 효과가 있는 것도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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