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단독] 김정은 '백두혈통 대학' 졸업생 어디 취업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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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정은 '백두혈통 대학' 졸업생 어디 취업하나

김당
기사승인 : 2020-04-24 15:22:04
[데이터로 김정은 읽기] 김씨 일가 이름 붙인 대학과 졸업생 현황
'백두혈통'대 졸업생, 당과 군(軍)·치안·국방과학 체제보위 핵심역할
김정은이 아끼는 대학은 '김정은국방대'…핵·ICBM·SLBM 개발 주력

북한에서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부자(父子)의 이름을 딴 이른바 '백두혈통 대학'은 4개로 학생수만 2만 명이 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 김일성종합대 학생들이 대학내 혁명사적관에서 '절세위인'(김정일)이 김일성종합대에서 배운 것에 대해 듣고 있다. [조선의오늘 캡처]


또한 북한은 기존의 '국방종합대학'을 '김정은국방종합대학(852군부대)'으로 개명한 사실도 국정원 보고를 통해 공식 확인되었다.

 

각각 당과 군(軍)·치안·국방과학 분야의 핵심일꾼을 양성하는 김씨 일가의 이름을 딴 4개 백두혈통 대학 졸업생들은 '당의 유일적 영도체계확립의 10대 원칙'을 충실히 따르는 체제 보위의 핵심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UPI뉴스›가 국가정보원이 국회 정보위에 제출한 관련 자료를 입수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김씨 일가의 이름을 붙인 대학은 북한 최고의 명문대인 김일성종합대를 비롯해 김일성정치대, 김정일인민보안대, 김정은국방종합대 등 4개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표] 북한의 김씨 일가 이름을 붙인 대학 현황

김씨일가 이름 대학

설립연도

학생 수

졸업생 주요 진출 분야

김일성종합대

1946

12,000

당·내각 분야

김일성정치대

1945

3,000

정치군관

김정일인민보안대

1947

3,000

치안분야(인민보안성)

김정은국방종합대

1960

3,000

국방과학 분야

*출처: 국가정보원의 국회 정보위 보고

1946년 설립된 김일성종합대는 북한 최고의 엘리트를 양성하는 고등교육기관으로 학생 수만도 약 1만2000여 명이나 된다. 북한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의 각 분야의 최고 엘리트와 간부를 양성해온 김일성종합대 졸업생들은 주로 당과 내각 분야로 진출한다.

 

김일성 주석의 아들이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아버지인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도 이 대학을 졸업했다. 김일성종합대 학생들은 대학 내 혁명사적관에서 '선배'이자 '절세위인'(김정일)이 김일성종합대에서 배운 것에 대해 강의를 듣는 것이 필수코스다.

 

김일성종합대보다 1년 앞서 1945년에 설립된 김일성정치대의 학생 수는 약 3000명으로, 졸업생들은 주로 정치군관으로 등용되어 군부에 당의 정책을 관철시키고 군부를 감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1947년에 설립된 김정일인민보안대는 대남 공작원을 비밀 양성하는 김정일정치군사대학이 전신이다. 김정일 사망 1년 뒤 김정은이 보안(경찰)간부를 양성하는 김정일인민보안대학이라고 명명했다.

 

학생 수는 약 3000여명으로, 졸업생들은 주로 치안분야를 담당하는 인민보안성으로 진출한다.

 

지난해 개명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된 김정은국방종합대(김정은국방대)는 1960년에 설립된 '강계공업대학'이 전신이다. 국정원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지난 2016년에 강계공업대학을 김정은국방종합대로 개명했다.

 

탈북자 출신 주성하 기자는 지난해 동아일보에 "국방대는 1963년 6월 13일 문을 열었다. 주요 임무는 미사일 개발이었다. 1960년대 후반 국방대는 강계공업대학으로 이름을 바꾸고, 자강도 강계로 이전했다가 1990년대 다시 평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2016년 김정은국방대가 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설립연도에 차이가 있다.

 

김정은국방종합대의 학생 수는 약 3000여 명으로 졸업생들은 주로 국방과학 분야로 진출한다. 주 기자에 따르면, 5년제 과정을 마친 졸업생들은 상위(중위와 대위 사이) 계급을 받고 군에 가거나 국방과학원이나 각 군수공장에 배치된다.

 

▲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6년 6월 국방종합대를 현지 시찰하고 있다. 이후 국방종합대는 김정은국방종합대로 개명했다. [노동신문 캡처]


김정은이 가장 아끼는 대학으로 알려진 김정은국방대는 2016년 6월 13일 김 위원장이 현지지도한 것이 북한 매체에 보도되면서 처음 알려졌다.

 

당시 이 대학을 방문한 김정은은 "국방종합대학의 기본 임무는 동방의 핵대국을 빛내어 나가는 기둥감을 훌륭히 키워내는 것"이라며 "우리나라에서 제일 실력 있는 대학, 대학 위의 대학, 세계 일류급의 대학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돌아갈 때 대학 명칭 앞에 자기 이름을 붙이도록 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시 용성구역 중이동에 있는 김정은국방대의 대외 명칭은 852군부대이다. 학생들도 군복을 입고 다니며 증명서엔 852군부대 학생으로 돼 있다고 한다.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는 지난해 12월 "국방대학 학생들에게 공급되는 군복의 모표와 견장, 요대(군용 벨트)는 북한 어느 군에도 없는 특이한 형태로 제작·공급되고 있다"면서 "국방대학의 대외 명칭이 조선인민군 제852군부대인 만큼 국방대학 학생들의 후방공급물자 공급체계도 현역부대화 돼 있어, 김정은국방대학 학생들의 피복은 군 인민무력성 후방국 피복부에서 공급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대학은 국방과학원 산하 교육기관으로 김정은이 주력해온 핵,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생화학무기 같은 비대칭전력 관련 교육과 인재육성 및 무기개발에 참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국방대 바로 옆엔 산음동 ICBM 조립공장이 있다.

 

국정원은 김정은국방대와 관련 "구체적 개명 배경은 파악된 바가 없다"고 국회 정보위에 보고했다. 다만 김정은 집권 이후 국정원이 파악해온 그간의 상징 조작 사례에 비추어 보면, 김정은 우상화 작업의 일환으로 추정할 수 있다.

 

국정원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북한은 김정은 집권 이후 찬양노래, 초대형 찬양판, 구호, 우표, 단독초상, 현지지도 표식판, 친필 현판 등 다양한 형태의 우상물을 제작해 왔다.

 

국정원 보고 내용을 종합하면 '백두혈통' 4개대 졸업생들은 당과 내각, 군부, 보안(치안), 국방과학 부문에서 체제보위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KPI뉴스 / 김당 대기자 dang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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