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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비대위' 결정했지만…통합당내 여론 분분

조채원
기사승인 : 2020-04-22 20:21:48
김종인 비대위 '과반 찬성'이라지만…전체 응답자선 40% 수준
'비대위 체제' 결정 두고 통합당 내 여론 엇갈려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가 22일 향후 당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꾸려가기로 결정했다.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비대위원장을 맡는다.

심재철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기자들에게 "현역 의원과 21대 총선 당선인 142명 중 140명을 상대로 전화 설문조사를 한 결과 김종인 비대위 찬성률이 과반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 [뉴시스]

그러나 조사 결과에 대한 해석을 두고 논란이 불거졌다. 통합당에 따르면 140명 중 '김종인 비대위 찬성'은 62명, 현행 권한대행 체제에서의 조기 전대는 43명으로 전해진다. '김종인 비대위냐, 조기 전대냐'의 양자택일 구도에서는 과반으로 볼 수 있지만, 전체 응답자 중 '김종인 비대위'에 대한 찬성률은 40% 초반 수준인 것이다.

실질적으로 '과반' 당론을 반영한 결정이 아니라는 지적 외에도 '비대위 체제'를 두고 당내 여론이 분분하다. 비대위 체제에 의존하는 것이 결국 당의 자생력을 잃어버리는 결과를 갖고 오지 않겠냐는 우려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과반을 얻지 못한 김종인 카드는 무효다. 하루빨리 당선인 대회를 열어 차기 원내대표를 뽑고, 정상적인 전대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합당 김영우 의원은 비대위 체제 결정 절차에 의문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20대 국회 현역의원과 21대 국회 당선자에게 당사무처에서 전화 여론조사 결과 김종인 비대위로 가기로 했단다"라며 "아무리 급해도 모여서 토론도 제대로 해 보지 않고 전화 여론조사라니, 그것도 위원장의 기한도 정해지지 않은 전권을 갖는 비대위라니"라고 개탄했다.

심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시내 모처에서 김 전 위원장을 만나 비대위원장직 수락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위원장은 임기에 제한을 두지 않고, 당헌·당규에 구애받지 않는 '전권'이 주어지면 비대위원장직을 맡을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

김 전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하면 통합당은 28일께 전국위원회를 열어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을 확정하고, 권한대행 체제의 현 지도부는 사퇴한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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