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171표차 낙선' 與 남영희 "재검표 포기…생각 짧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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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표차 낙선' 與 남영희 "재검표 포기…생각 짧았다"

장기현
기사승인 : 2020-04-22 09:45:50
"국정농단 핵심세력 인정하기 싫었다…선거결과 승복"
김두관 "눈물나는 표차에도 당당한 결정, 자랑스러워"
4·15 총선에서 인천 동구·미추홀을 선거구에 출마해 '171표 차'로 낙선한 더불어민주당 남영희 후보가 22일 "심사숙고한 끝에 재검표를 포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4·15 총선에서 인천 동구·미추홀을에 출마해 낙선한 더불어민주당 남영희 후보가 22일 재검표를 포기하기로 했다. 사진은 8일 인천 미추홀구 인천터미널역 출구 앞에서 유세를 하고 있는 남 후보. [정병혁 기자]

남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재검표를 당당히 포기하겠다'는 글을 올려 "'후보의 눈에는 모든 것이 불공정하게 보인다'는 말이 있다"면서 "저도 그 후보의 눈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 더 객관적으로 살펴보니 제 생각이 짧았다"고 전했다.

민주당 부대변인 출신인 남 후보는 이번 총선 사전투표에서 무소속 윤상현 후보에게 3920표 차이로 이겼지만, 본투표까지 합친 결과 171표 차로 결국 낙선했다.

남 후보는 "지난 20년간 100표 이상의 재검표가 뒤집어진 경우는 없다"면서 "잠시는 '뒤집을 수 있다'는 생각도 했지만, 그건 후보의 삐뚤어진 눈 때문이었다. 제 눈과 머리를 다시 제자리로 돌리고 보니 제 판단은 착오였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재검표를 생각했던 것은 당선이 중요해서가 아니라 국정농단 세력의 핵심에 또다시 국회의원 배지를 안겨준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싫었다"며 "선거 결과에 승복하지만 인정하진 않는다. 배지를 뺏어 오는 날을 제가 비로소 제1의 과제를 완수하는 날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경남 양산을 당선자인 김두관 의원은 페이스북에 "후보의 마음은 누구보다 내가 잘 안다. 171표라는 것은 정말 눈물 나는 것"이라며 "그런데도 이렇게 당당한 결정을 하는 인물이 우리 당의 후보였다는 게 정말 자랑스럽다"고 격려했다.

이어 "그 마음 하나로 준비하면 반드시 다음 선거는 남 후보의 것이라 믿는다"면서 "대승적 결단에 박수를 보내며 이런 일꾼을 잘 키워서 국민을 위한 민주당의 항해에 갑판수로, 조타수로, 선장으로, 기관사로 써야 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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