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與, 21대 총선 180석 달성…선진화법 제약도 뛰어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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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21대 총선 180석 달성…선진화법 제약도 뛰어넘었다

장기현
기사승인 : 2020-04-16 08:04:54
87년 민주화 이후 첫 5분의 3 차지…선진화법 사실상 의미없어
민주당 163석+시민당 17석…통합당 103석 '개헌저지' 턱걸이
4·15 총선 개표 결과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더불어시민당의 비례대표 의석(오전 9시 현재)까지 더해 단독으로 180석을 달성했다. 이로써 국회 전체의석(300석)의 5분의 3에 해당하는 '공룡여당'이 탄생하게 됐다.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과 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은 개헌저지선인 100석보다 3석 많은 103석 확보에 그쳤다. 이로써 21대 국회는 '여대야소'로 재편돼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엔 탄력이 붙게 된 반면 제1야당 통합당은 총선 참패 책임을 두고 내홍에 휩싸일 전망이다. 

與 수도권·중도층 장악 승리 견인…통합당은 영남 싹쓸이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낙연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15일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선거상황실에서 개표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전국 개표율 99.3%를 기록한 16일 오전 6시 22분 기준, 민주당과 시민당이 180석의 의석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구 투표에서는 민주당 163석, 미래통합당 84석, 정의당 1석, 무소속 5석 등이다.

비례대표의 경우 개표율 92.66%를 보인 가운데 한국당 34.18%, 시민당 33.21%, 정의당 9.54%, 국민의당 6.71%, 열린민주당 5.32% 등을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의석수로 환산하면 한국당 19석, 시민당 17석, 정의당 5석, 국민의당 3석, 열린민주당 3석으로 예상된다.

지역별 선거 결과를 보면 민주당은 서울 49석 중에 무려 41석을 차지했고, 경기 59곳 중 51곳에서 승리했다. 통합당은 서울과 경기에서 각각 8석과 7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민주당은 상대적으로 열세지역으로 분류된 인천에서도 13곳 중 11곳에서 당선됐다.

충청권의 경우 대전 7석을 모두 민주당이 차지했고, 충북 8곳 중 5곳, 충남 11곳 중 6곳에서도 민주당이 승리했다. 이런 양당 대결 구도 속에서 민주당이 압승할 수 있었던 원인은 중도층 비중이 높은 수도권과 충청권을 휩쓸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민주당은 '전통 텃밭'인 호남에서 의석을 싹쓸이했다. 광주 8석과 전남 10석을 모두 석권했다. 전북은 무소속 1석을 제외한 9석을 차지했다. 제주 3석, 세종 2석도 모두 민주당의 몫이었다. 그나마 호각세를 보인 곳은 강원에서도 8석 중 3석을 확보했다.

반면 통합당은 대구 12곳 중 11곳을 휩쓸었다. 대구 수성을의 당선자는 무소속 홍준표 후보 역시 보수정당 인사다. 경북 지역 13석은 모두 통합당의 몫이었다. 또 부산 18곳 중 15곳, 경남 16곳 중 12석, 울산 6석 중 5석도 통합당이 차지했다.

'180석' 공룡여당 탄생…문 정부 후반드라이브 '탄력'

▲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가 15일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정병혁 기자]

국회 5분의 3을 확보한 민주당은 단독으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처리가 가능하고, 사실상 개정 국회법인 선진화법을 무력화할 수 있다.

단일 정당 기준 전체 의석의 5분의 3에 해당하는 '공룡여당'의 탄생은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여당은 개헌을 제외한 입법 활동에서 대부분 권한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투표 결과 예측을 뛰어넘는 민주당의 압승으로 나타나면서 문재인 정부의 후반기는 20대 국회와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개헌을 제외한 무소불위의 권력을 쥐게 된 집권여당은 오는 7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개혁과제를 비롯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소득주도성장 등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 이행에 탄력을 받게 됐다.

반면 강남벨트 등 수도권 일부와 '보수 텃밭'인 영남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참패한 통합당은 황교안 대표 사퇴와 함께 비대위 구성 가능성이 거론되는 등 후폭풍에 휩싸였다.

이번 선거에서 정의당이 일부 의석을 확보해 제3당의 위치에 올랐지만, 지난 총선과 대동소이한 상황이다. 지난 총선에서 제3당인 국민의당 출현으로 균열된 지역주의 구도가 다시 견고해졌다.

사실상 양당 체제로 치러진 이번 선거는 영·호남 등 전통 진보-보수 진영의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동-서의 선거 결과가 극과 극으로 갈렸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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