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어수선한데 책이나 읽자"…집콕족 증가로 책 판매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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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수선한데 책이나 읽자"…집콕족 증가로 책 판매 늘어

김지원
기사승인 : 2020-04-08 10:17:33
온라인 판매 전년 대비 15% 내외 증가
무인 도서대출 건수도 10배까지 급증
'거리두기' 탓 오프라인 매출은 감소세
코로나19로 인한 '집콕족'이 책을 집어들기 시작했다. 교보문고, 알라딘의 온라인 판매량이 급증한 데서도 그 추이가 보인다. 세종시의 무인대출반납 도서관의 3월 대출 도서 수는 전월 대비 10배 넘게 늘었다.

정부차원에서도 '책과 함께 슬기로운 거리두기'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코로나19 기간을 맞아 독서 장려에 나서는 등 독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 코로나19에 따른 집콕족 증가로 독서량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픽사베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이 주목을 받는 가운데 독서도 그 중 하나로 꼽힌다.

서울 종로구에 거주하는 30대 여성 A 씨는 최근 SNS 계정에 꾸준히 읽은 책 목록과 느낀 점 등을 올린다. 그는 "길어지는 코로나에 대비해 본격적으로 책을 읽으려 독서대를 샀다"며 "읽은 책을 기록하려 꼬박꼬박 SNS에 업로드한다"고 말했다.

평소 독서를 많이 하기로 유명한 그룹 '방탄소년단'의 리더 RM도 '책장 샷'을 남겼다. RM은 5일 밤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일상 유지하기'라는 짧은 글과 함께 자신의 책장 사진을 올렸다.

이에 방탄소년단의 거대 팬덤인 '아미'를 중심으로 RM의 책장에 꽂힌 책들이 활발하게 공유되는 등 독서 분위기는 더욱 가열됐다.

▲ RM의 독서. [빅히트 위버스 캡처]

물리적 거리두기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도 나섰다. 문체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교보문고와 협력해 '책과 함께 슬기로운 거리두기' 독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4월 한 달간 4만7000여 종의 전자책과 소리책을 '책 쉼터'에서 1인당 2권까지 무료 대여한다는 게 캠페인의 주 내용이다.

실제 온라인에서 독서 매출은 크게 늘었다.

인터넷교보문고는 2~3월 2개월 간 전년 대비 16% 매출이 증가했다. 알라딘은 2월과 3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온라인 서적 판매가 15%나 늘었다.

문학동네 출판사 관계자는 "소설 판매가 코로나 기간 동안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청소년과 어린이 도서 판매량도 크게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민음사 관계자도 "개학연기로 아동 유아 판매 매출이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도서 구입 뿐만 아니라 대출도 늘어난 것으로 확인 됐다.

세종시의 U-도서관의 대출 도서 수는 전월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다. U-도서관은 365일 24시간 무인대출반납을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지난 한 달간 대출 도서 수는 5046권으로, 전월인 2월의 421권 대비 크게 늘어난 수치다.

시민들이 읽고 싶은 책을 시중서점에서 대출받아 읽고 반납하는 '희망도서 바로대출서비스'를 이용하는 시민 수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한 달간 희망도서 바로대출 서비스를 통해 대출 받은 도서 수는 총 4602권으로, 전월(2574권)대비 78.8% 증가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018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실시한 '2019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결과를 본다면, 이 같은 현상은 고무적이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성인 10명 중 4명 이상은 책을 1권도 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 평균 종이책 독서량은 6권에 불과했다.

해당 조사는 만 19세 이상 성인 6000명과 4학년 이상 초등학생 및 중·고등학생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다.

이 밖에도 독서를 가까이 하는 분위기는 곳곳에서 감지된다. 마음산책 출판사는 '독립 서점'과 '이 달의 작가'를 선정해 소개하는 등 독서에 대한 거리감을 줄이는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 30대 여성 A씨의 독서 기록 SNS. [A씨 제공]

반면 물리적 거리두기 탓으로 오프라인 서점을 찾는 사람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영풍문고의 오프라인 매장의 경우 2~3월 매출액은 전년대비 20% 감소했다.

예약제로 모임과 상담을 운영하는 한 동네 책방 역시 모임 및 예약이 급감했다고 밝혔다. 서울의 모 독립 서점 역시 "손님이 줄었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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