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단독] 1위 '흔들' 오비맥주, 신제품 '캔 와인'으로 반전 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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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1위 '흔들' 오비맥주, 신제품 '캔 와인'으로 반전 도모?

남경식
기사승인 : 2020-03-20 17:58:12
베이브 와인 3종 수입 신고…지난해 모기업이 인수한 브랜드
국산 맥주 소비량, 꾸준히 감소…포트폴리오 다양화하나
오비맥주가 대표 제품 '카스' 판매량이 감소한 가운데 '캔 와인' 신제품으로 분위기 반전을 도모할지 주목된다.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안전나라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베이브 스파클링 와인' 수입을 지난 13일 신고했다. '베이브 그리지오 위드 버블스', '베이브 레드 위드 버블스', '베이브 로제 위드 버블스' 등 캔에 담긴 와인 3종이다.

오비맥주가 베이브 와인 제품을 수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출시한 발포주 '필굿'을 제외하면 맥주가 아닌 제품을 선보이는 것도 이례적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수입 신고 이후 출시까지 1~2년이 걸리기도 한다"며 "출시 계획이 잡힌 건 없다"고 밝혔다. 또 "'믹스테일' 등 기타주류에 속하는 칵테일을 출시한 적도 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 캔 와인 '베이브 레드 위드 버블스' 제품 이미지. [베이브 와인 홈페이지]

오비맥주의 모기업 AB인베브는 자회사 ZX벤처스를 통해 베이브 와인 지분 일부를 2018년 인수한 뒤, 지난해 나머지 지분까지 모두 인수했다. 인수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베이브 와인은 캔에 담긴 와인이 주력 제품이다. 미국에서는 4캔 들이 제품이 13.99달러(약 1만7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2030세대에게 특히 인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브 와인의 공동 창업자인 조시 오스트로프스키(Josh Ostrovsk)는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1105만 명에 달하는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AB인베브는 전 세계적으로 맥주 소비가 줄어드는 추세가 이어지자 M&A 등을 통해 맥주 이외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점차 강화하고 있다.

국내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국내 맥주 출고량은 2013년 206만2000㎘에서 2018년 173만7000㎘로 5년 연속 하락했다. '홈술', '혼술' 등 새로운 음주 문화의 확산으로 소비자들의 니즈는 다양해지고 있다.

더군다나 오비맥주는 전체 매출의 약 90%를 차지하는 대표 제품 '카스'의 독보적인 1위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 경쟁사 하이트진로의 신제품 '테라'의 영향이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의 국내 맥주 소매시장 통계 자료에 따르면 오비맥주의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 대비 6.9% 감소했다. 반면 하이트진로의 판매량은 약 8% 증가했다.

오비맥주는 여전히 판매량 기준 점유율이 48.9%로 1위다. 하지만 하이트진로의 상승세가 가파른 상황이다. 하이트진로의 판매량 기준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27.2%에서 2분기 30.4%, 3분기 32%, 4분기 33.4%로 상승했다.

AB인베브는 지난달 말 연간 보고서를 통해 "한국에서 판매량과 매출이 모두 감소했다"고 밝혔다.

오비맥주가 속한 아시아태평양 사업부문 '버드와이저 APAC'는 "한국에서 지난해 시장점유율이 약 1.6%p 하락했다"고 밝혔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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