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여성 3명 중 1명 고령…혼인 건수 8년 연속 감소세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역대 최저인 0.92명을 기록했다. 대부분 연령층에서 출산율이 감소하면서, 올해부터는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많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19년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92명으로 떨어졌다. 이는 1970년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역대 최저치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한다.
분기별로 보면 지난해 1분기에는 1.02명이었지만, 2분기(0.92명)와 3분기(0.89명), 4분기(0.85명)에 연이어 하락했다. 2018년 0.98명으로 떨어진 뒤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합계출산율이 1명을 밑돈다는 것은 한 세대가 지나면 출생아 수가 지금 낳는 수준의 절반 이하로 줄어들 것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합계출산율이 0명대로 떨어진 국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를 통틀어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2017년 기준 OECD 평균 합계출산율은 1.65명이었다.
지난해 총 출생아 수도 30만3100명에 그쳤다. 전년(32만6800명)보다 2만3700명(-7.3%) 감소한 수치로,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7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11월 역대 처음으로 인구 '자연감소'(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많은 현상)가 나타나면서 연간 출생아 수가 30만 명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12월에 2만1136명이 태어나면서 턱걸이했다. 이로써 출생아 수는 2017년부터 3년째 30만 명대에 머무르게 됐다.
아울러 출산율이 낮아지고 출산연령은 높아지는 추세도 지속됐다. 지난해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출산율이 감소했다. 해당 연령대 여성인구 1000명 당 출산율은 20대 후반(41.0→35.7명)에서 가장 크게 줄었고, 주 출산 연령대인 30대 초반(91.4→86.3명)에서도 감소폭이 컸다.
평균 출산연령은 0.2세 높아진 33.0세였다. 전체 산모 중 35세 이상 산모 비중은 33.3%로 전년보다 1.5%포인트 상승했다. 출산하는 여성 3명 중 1명이 고령 산모인 셈이다. 하지만 혼인 건수는 8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년(25만7622건)보다 7.1% 줄어든 23만9210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사망자 수는 29만5100명으로 전년 대비 3700명(-1.2%) 감소하면서 2013년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다만 2018년 1~2월 역대급 한파로 그해 사망자수가 급증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 통계청은 "지난해 1~2월 사망자수는 평년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금 같은 추세대로면 올해부터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많은 자연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 과장은 "출생아 수가 계속 감소하고 고령화로 사망자 수가 늘어나는 추세가 지속된다고 하면 올해 자연감소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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