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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 당분간 안 합니다" 교회들 주말 예배 취소 잇따라

김지원
기사승인 : 2020-02-25 10:18:27
일부 교회 온라인 예배 드려…법회·미사도 취소 정부가 23일 코로나19 위기 경보를 '경계' 단계에서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높임에 따라 종교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각 종교계는 모임을 당분간 자제할 것을 권했다. 교회들의 주말 예배 취소가 잇따랐다. 일부 교회는 온라인 예배로 전환했다. 미사와 법회도 연이어 취소됐다.

▲ 24일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의 모습. 뉴시스

먼저 출석교인이 4만 여명에 달하는 서울의 대형교회인 압구정 소망교회는 주일예배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소망교회 측은 23일 "정부에서 감염병 위기 경보단계를 심각 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사회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공동체 모임과 주일찬양예배, 삼일기도회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청파동에 위치한 삼일교회는 모든 예배 및 모임을 잠정적으로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 23일 주일 예배를 온라인 중계했다. 2월24일부터 2월 29일까지 진행되는 새벽예배와 수요예배 역시 온라인으로 드릴 예정이다. 아울러 기간 내 교회 모든 장소사용 모임이 제한되며 출입을 통제한다.

▲삼일교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예배취소 결정을 공지했다. [삼일교회 홈페이지 캡처]

부목사가 코로나19가 확진자가 발생한 경북 청도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된 서울 명성교회는 주일예배를 취소하지는 않았으나, 24일부터 새벽 및 수요예배를 중단했다. 아울러 교회내 모든 모임도 중단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대구를 포함한 영남 지역 주요 교회들은 주일인 23일 대부분 온라인 예배로 대체했다.

114년 역사의 대구 수성구 범어교회는 인터넷으로 예배를 대신했다. 중구 소재 대구제일교회, 대구동부교회, 대구삼덕교회, 동구 반야월교회, 대명교회, 수성구 동신교회, 하늘담은교회, 경산중앙교회 등 대구 주요 교회들이 온라인으로 예배를 진행했다.

확진자 발생으로 교회가 폐쇄된 부산 온천교회는 공지를 올리고, 최초 확진자가 나온 청년부 전원과 이들과 관련된 교인 전원을 자가 격리 조치한 사실을 알렸다.

더불어 22일 새벽기도부터 2주간 교회 시설 전체 폐쇄 조치에 들어간다는 점과 교회 내 신천지 잠입 가능성 역시 조사하고 있다는 점을 밝혔다.

동래구 부전교회도 온라인 예배를 열었고, 부산 최대 교회인 해운대구 수영로교회도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렸다.

미사도 연이어 중단됐다.

천주교 대전교구는 25일 홈페이지를 통해 교구 내 모든 성당과 성지 신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수도원 미사를 다음 달 9일까지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대전 교구 미사가 정면 중단된 것은 1948년 창설 이래 처음이다.

천주교 인천교구 역시 지난 24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다음 달 6일까지 미사와 각종 모임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인천교구는 개인별 묵주기도와 성경 봉독 등으로 미사를 대신하기로 했다.

앞서 천주교 대구대교구 및 안동교구·광주대교구·수원교구·청주교구도 미사 중단 조치에 들어간 바 있다.

불교계 역시 24일 초하루 법회 등 모든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24일 전국 사찰에서 열리는 초하루 법회를 비롯한 모든 법회, 성지순례, 교육 등 대중이 참여하는 행사와 모임을 하지 않았다. 

조계종은 "사찰 상주 대중을 위해 마스크, 손 세정제, 체온계 등을 구비하고 주요 시설과 공간에 소독을 강화해 위생 관리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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