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등 시장 불안정성·환율 상승 등 부담도 커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한국은행이 이달 기준금리 인하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오는 27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동결을 예상했던 국내 증권사들도 금통위를 사흘 앞두고 '인하'로 수정된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24일 NH투자증권은 당초 4월 금리 인하를 예상했으나 2월 인하로 전망을 긴급 수정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한국은행의 결단'이라는 주간 보고서를 통해 "지난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해 이번 주 금통위에서 전격적인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월 금리 인하와 선을 긋는 발언을 했으나 단기간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은 금리 인하의 명분이 돼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지난 14일 "금리 인하에 따른 효과도 있지만, 부작용도 있기 때문에 함께 고려해서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며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신호를 보냈다.
KB증권도 이날 기준금리 전망을 동결에서 인하로 변경했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금요일부터 24일 오전 현재 확진자가 51명에서 700명대로 급증하고 사망자도 7명으로 증가하는 등 상황의 변화로 2월 금통위 기준금리 인하를 전망한다"고 했다.
유진투자증권도 인하로 금리 전망을 선회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동결 vs 인하의 갈림길, 한은의 선택은?' 보고서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성장의 하방 리스크와 지난해 4분기 급등한 성장 여파 등에 따른 1분기 성장 악화 우려는 한은의 금리 인하 기대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2월 금통위에서 추경 등 정부와의 정책 조합과 성장 둔화 우려에 대응한 선제적 차원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한 것이다.
유진투자증권은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신종 코로나로 인해 성장 전망 경로의 중대한 변화를 경제지표 결과를 통해 확인하기까지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앞서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도 한은의 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유효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하지만 한은이 2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를 단행하는 데에는 여러측면에서 부담이 크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부동산이나 시장 불안정성이 남아있는 상태라는 점, 원화 가치가 계속 떨어지고 있는 점, 미국이 금리를 인하하고 있지 않은 점 등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에 여러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금리 인하보다는 관련 피해를 입는 업종을 재정을 통해 지원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역시 "앞서 이주열 총재가 동결 시그널을 준 것을 바꾸기에는 부담이 있을 것"이라며 "일단은 동결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윤여삼 메리츠종금 연구원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사상 최저금리 및 정책기대 통제, 실물경제 충격 정도 점검, 재정과 정책조합을 고려해 4월이 유력하다"고 예상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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