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인도 영화 제작자 "'기생충' 우리 영화 표절…소송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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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영화 제작자 "'기생충' 우리 영화 표절…소송 준비"

장성룡
기사승인 : 2020-02-18 07:35:51
1999년 제작 '민사라 칸나'…"일가족이 부잣집 잠입 스토리 비슷"

인도의 영화 제작자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자신의 영화를 표절했다는 주장을 하고 나섰다.

17일 인디아투데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의 영화 제작자 PL 테나판은 '기생충'이 자신이 1999년에 제작한 '민사라 칸나'(MinsaraKanna·감독 KS 라비쿠마르)와 플롯 구성이 비슷하다며 표절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 인도 영화 '민사라 칸나'의 한 장면. [인디아웨스트 캡처] 


테나판은 "아카데미 시상식 후 '기생충'을 봤는데, 내가 20여 년 전에 제작했던 영화의 내용과 유사했다"며 "이미 변호사와 이야기를 마쳤고, 국제 변호사를 선임해 2~3일 내로 고소 진행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기생충'의 어느 부분이 '민사라 칸나'를 표절했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적시하지는 않았다.

1999년에 개봉된 '민사라 칸나'는 인도 남부 지역 언어인 타밀어로 제작된 로맨틱 코미디 영화로, 영화 제작사는 KRG 무비 인터내셔널이다.

인도에서는 '기생충'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개 부문을 휩쓸자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에 '기생충'과 '민사라 칸나'의 스토리 구성이 유사하다는 글들이 올라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민사라 칸나'의 라비쿠마르 감독은 "아직 '기생충'을 보지는 못했다"며 "소송은 프로듀서가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그는 '기생충'이 20여 년 전에 내가 감독한 '민사라 칸나'에서 영감을 얻었다하더라도 그 스토리로 오스카상을 받은 것에 대해선 기쁘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민사라 칸나'는 젊은 남성 카난이 백만장자의 여동생 이쉬봐리야와 독일에서 사랑에 빠지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줄거리로 하고 있다. 이쉬봐리야의 집에서 재력 차이를 이유로 카난의 구애를 허락해주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 두 사람은 귀국 후에도 사랑을 이어갈 계획을 꾸몄다.

카난은 이에 따라 이쉬봐리야의 백만장자 언니 집에 보디가드로 들어가고, 카난의 남동생과 누나도 각각 집사와 요리사로 고용돼 함께 생활하며 일을 꾸민다.

민사라 칸나의 제작자는 일가족이 신분을 숨기고 부잣집 하인 등으로 들어가 생활한다는 부분 등 스토리 구성을 '기생충'이 표절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K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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