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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대표이사·이사회 의장 분리…지배구조 개선

이민재
기사승인 : 2020-02-07 14:17:47
호텔·레저 사업 개편 박차…조현아 '애착사업' 저격
제주호텔 부지 매각 결정…그랜드 하얏트 사업 등 검토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해 10월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한국을 국빈 방문 중인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과의 조찬간담회가 열리기 전 기다리고 있다.[정병혁 기자]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한진그룹이 경영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지배구조 개선에 나선다.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은 7일 이사회를 열고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을 분리하기로 의결했다.

한진그룹 측은 "경영을 감시하는 이사회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주주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을 분리하기로 했다 "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3월 주총에서 조원태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이 통과될 경우 조 회장은 한진칼 대표이사직을 유지하지만 이사회 의장은 다른 사외이사가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진칼은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높이기 위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하기로 했다.

앞서 한진칼은 지난해 11월 이사회에서 회사 주요 경영사항에 대한 주주권익 보호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거버넌스위원회와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보상위원회를 설치했다.

한진그룹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애착사업이던 호텔·레저 사업 개편에도 속도를 낸다.

한진그룹은 이날 재무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제주 파라다이스 호텔'의 부지 매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진그룹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위치한 윌셔그랜드센터와 인천에 있는 그랜드 하얏트 인천의 사업성도 면밀히 검토한 뒤 지속해서 개발·육성할지 혹은 구조 조정할지 방향을 정하기로 했다.

앞서 한진그룹은 송현동 부지와 왕산레저개발 지분의 연내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들 사업은 조 전 부사장이 '땅콩 회항' 사건으로 물러나기 전까지 맡아 왔다. 이 때문에 사실상 조 전 부사장이 진행했던 사업이 적자임을 강조하고, 경영 능력에 책임을 묻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진그룹은 그룹 내 비핵심·저수익 사업도 과감하게 정리하고 핵심 역량인 수송 사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KPI뉴스 / 이민재 기자 l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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